우측 상부 갈비뼈 자상 깊어 소생 불가
카자흐스탄 스포츠 영웅 데니스 텐이 사망했다.
카진포름 등 현지 매체는 피켜스케이팅 선수인 데니스 텐이 알마티에서 괴한에게 피습당해 19일(현지시각)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구르탄벡 무하메디울리 문화체육부 장관은 쿠르만가지-바이세이토바 거리에서 데니스 텐이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는 범인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칼에 찔렸고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알마티에서 구한말 의병장인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태어난 텐은 2011년 자신의 고향에서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피겨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동메달을 획득했다.
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아울러 생전 데니스 텐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 데니스 텐은 2014년 5월 김연아의 현역 은퇴 아이스쇼에 참가했고, 그해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등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데니스 텐의 소속사인 한국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많은 관계자가 충격에 빠졌다"라며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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