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이 만들어 낸 대박 상품은?

입력 2018-07-19 17:03:42

한낮 최고기온이 37℃를 넘나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휴대용 선풍기부터 기능성 화장품까지 여름철 필수 아이템에 대박이 났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 여름 냉방 가전 용품의 최대 히트 상품은 휴대용 선풍기로 나타났다. 이달 1~17일 대구 8개 점포의 휴대용 선풍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2% 급신장했다. 이어 서큘레이터 80.9%, 쿨링매트 69.7% 등의 순이었다.

휴대용 선풍기는 손에 들거나 목에 걸고 다니는 제품을 말한다. 손선풍기, 손풍기, 핸디선풍기라고도 한다.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에 길거리, 사무실, 학교 어디에서나 휴대용 선풍기 바람이 일고 있다. 유통 업계는 정확한 판매 집계는 어렵지만 전국적으로 올 여름에만 대략 1천만 개 이상 팔리는 공전의 히트를 칠 것으로 전망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길거리에서 들고 다니다가 사무실 등 실내에 들어오면 거치대에 꽂아 쓰는 제품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올 여름 또다른 대박 상품으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쿨링템'을 들 수 있다. 얼굴이나 목 등에 붙이는 1천원짜리 쿨링 시트나 에탄올 성분을 함유해 뿌리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1만원대 쿨 스프레이가 대표적 상품이다. 다이소, 올리브영 등 저가숍이나 뷰티숍 히트 상품으로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에 여름용 기능성 화장품 시장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일부 품목의 경우 예상치 못한 판매량에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올리브영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열로 인한 피부 자극을 줄여주고 수분을 공급하는 '수딩젤' 매출액은 전주 대비 113% 급증했다. 땀냄새와 끈적임을 없애는 데오도란트와 자외선 차단제 매출은 각각 73%, 59%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딩젤이나 자외선 차단제 같은 제품은 여름 휴가철인 8월에야 30% 정도의 매출 상승을 보이는 것이 보통"이라며 "7월 중순에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평년보다 폭염이 일찍 찾아오며 소비자들의 구매 주기도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