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홍의락·김현권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8월 전당대회 출마 예상자들이 줄줄이 뜻을 접으면서 대구경북 출신 의원의 원내지도부 입성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 때문에 최근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지역 민심 변화 및 민주당의 동진 정책이 탄력을 받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권 도전설'이 끊이지 않았던 김 장관은 17일 불출마 입장을 전격 발표했다. 그의 선언에 친문 진영을 비롯한 당내 인사들은 물론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도 놀랐으나 제헌절 기념식 참석 차 국회를 방문한 그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이날 기자와 만나 "(불출마) 발표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앞으로 주어진 일에만 매진하면서 현 정권을 위해 무한책임지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불출마 선언을 두고선 여러 해석이 나온다. '당권을 포기하는 대신 국무총리 등 현재 직위보다 더 높은 자리를 약속받은 것이 아니냐' '당권보다 대권을 염두에 둔 포석일 것' 등등이다.
특히 대권에 나서기 위해선 당장 다음 총선 승리가 우선인데 지역구에 올인하기에는 당 대표 자리가 오히려 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TK 자력 출정론'을 내세우던 김현권 의원(비례대표)도 최고위원 도전을 포기했다. 그는 그동안 "이제는 대구경북도 자력으로 중앙무대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하면서 김 장관과 홍 의원의 출마를 독려하는 동시에 이들의 출마가 불발된다면 자신이 직접 최고위원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쳐왔다.
하지만 김 의원은 18일 "지난해 경북도당위원장 경선 배제와 최근 구미을 지역위원장 공모 탈락 이유를 아직도 잘 모르겠다"며 "다만 아직 때가 오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로써 전당대회란 공간은 나에게 열리지 않게 됐다. 깊이 사색하고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준비 시간을 더 갖겠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론 자체에 부정적이다. 그는 최근 "지역 출신 인사가 지도부에 들어가는 것보다 지역 현안을 조금 더 세련되게 풀어나가는 기술적인 요인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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