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치권, 김병준에 큰 기대... "쇄신과 화합 위해 우리가 앞장서 도울 것"

입력 2018-07-17 18:04:12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2차 전국위원회에서 의결된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이 수락연설을 하기 위해 일어나자 김성태 원내대표(왼쪽 두번째)와 이주영 의원 등이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2차 전국위원회에서 의결된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이 수락연설을 하기 위해 일어나자 김성태 원내대표(왼쪽 두번째)와 이주영 의원 등이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당내 혁신은 물론 보수 재건과 계파 갈등 봉합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혁신을 통한 국민 신뢰 확보 방안과 관련해 윤재옥 의원은 "김 위원장의 강의를 두 번이나 들었는데 정치판을 꿰뚫어 보는 눈이 있고 보수 개혁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한 흔적이 있었다"며 "당을 확실히 혁신해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명재 의원은 "국민 기대를 담아내는 혁신·쇄신안 도출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며 "단순히 비대위원장직에 그치지 말고 현 정부 실정에 대안을 제시하고 한국당이 정책정당, 수권정당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추경호 의원은 "(김 위원장은)미래비전 제시에 능한 분"이라며 "우리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지지자들 가슴을 울리는 감동 있는 변화를 끌어내 그동안 외면한 분들이 다시 돌아오게 도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당내 화합을 위한 요청도 이어졌다.

주호영 의원은 "김 위원장이 어떻게 행보를 취하느냐 보다는 먼저 어떤 방향을 정하고 당원들이 서로 동의하게끔 만드는 당원 화합이 문제"라며 "냉정해진 국민 평가를 그대로 당내로 가져와 현실을 고발하는 것이 김 위원장의 첫 번째 행보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석호 의원은 "인적 쇄신이 급선무인데 그 과정에서 화합을 해쳐서는 안된다"며 "누구를 먼저 치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갈라져서 서로 등 돌리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계파 논란을 잠재우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장석춘 의원은 "친박·비박으로 갈라져 계파 갈등을 빚는 것은 당은 물론이고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이 아니다"며 "이제는 야당의 존재이유를 보여줄 수 있도록 당을 하나로 묶어내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이 경북 고령 출신인 만큼 지역 의원들이 앞장서 도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광림 의원은 "김 위원장이 땀 흘리며 새 집을 짓는데 우리가 도움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친소 관계를 활용해 정치적 이익을 보려고 하는 것은 비대위와 당을 망치는 일이지만 현 시점에서 비대위원장이 역할을 잘하도록 TK가 지원세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명재 의원은 "한국당의 본산인 TK에서 비대위원장이 나와 큰 기대를 하고 있다. TK가 당을 살리는데 역할을 해야 한다"며 "비대위 성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했다.

다만 장석춘 의원은 "인적 쇄신작업을 하면서 비대위원장이 현역 의원을 쳐내는 일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비대위 활동에 대한 한계를 우려했다. 강석호 의원은 "당이 잘 되도록 해주되 제도 개선은 우리가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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