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사망자 벌써 4명…"일사병·열사병 조심"

입력 2018-07-17 10:40:58

온열환자 총 551명 신고…최근 나흘간 285명 발생

폭염에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최근 나흘간 온열질환자가 285명이나 발생하고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시작된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신고된 온열환자는 551명이며,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발생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52%인 285명이었으며, 사망자 4명 중 2명도 이 시기에 나왔다.

지난 12일과 15일에 사망한 2명은 경남 김해시와 창원시에 각각 거주하던 86세, 84세 할머니로, 밭과 집 주변에서 활동하다 숨졌다.

지난 5년간(2013∼2017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6천500명이다. 이 가운데 40%(2천588명)는 정오에서 오후 5시 사이 논밭과 작업장 등 실외에서 발생했다.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7월 11일∼8월 20일) 발생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78%(5천77명)에 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면서 "폭염특보 시 낮 시간대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이 꼽힌다.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받아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질환이고, 열사병은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체온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이 생기면 환자를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환자에게 수분 보충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말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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