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망천' 그후, 정태옥 의원 요즘 어떻게 지내나?

입력 2018-07-16 16:47:39 수정 2018-07-17 11:22:08

자숙하며 사죄 방법 고민 중

정태옥 국회의원
정태옥 국회의원

지방선거를 앞두고 설화(舌禍)로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정태옥 국회의원(대구 북갑)이 한 달 넘게 자숙 중이다. 평소 의욕 넘치고 활발한 성격이던 그답지 않게 오랜 시간 두문불출 한 탓에 근황을 물었더니 반성과 함께 수양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한 방송에 출연, 특정지역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자 반성의 의미로 지난달 10일 탈당을 선언했다.

16일 정 의원은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제가 한 말로 기분 상하셨을 분들을 생각하면 아직 자숙할 때이며, 언론에 나서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이달 들어서는 역사, 경제 서적 등을 읽으며 소양을 다지고 있다. 역사를 통해 어떤 자세로 정치에 임해야 하는지를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달 탈당 선언 이후 줄곧 지역구에서 조용히 지냈다고 전했다. 대중 정치인이라면 참석을 마다하지 않을 떠들썩한 행사장도 찾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에는 1주일에 한 번 서울에 올라갔을 정도로 지역구에서 자숙하며 지냈다"며 "지난주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구를 방문했을 때처럼 지역 정치권 인사가 모두 모이는 큰 행사는 일부러 피했다. 방송이나 사진으로 제 얼굴을 보기 불편했을 분들을 생각하면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대신 지역구에서 민원인을 만나거나 마을 단위나 동호회처럼 소규모 모임에 들러 인사하고 민심을 듣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며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으니 앞으로 지역구를 위해 어떠한 의정 활동을 해야할 지 손에 확 잡힌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더위가 끝나고 9월 정기국회가 시작하면 정치 활동을 재개할 생각이다. 그는 " 정치 이슈가 아니라 대구 현안 해결에 애쓰는 국회의원이 되려 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제 말에 언짢으셨던 분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싶다. 사죄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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