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마이클 김(25)이 생애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뒤 벅찬 소감을 밝혔다.
마이클 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에서 열린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58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3년 프로 전향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한 마이클 김은 현지 시간으로 3라운드가 열린 14일이 생일이었고, 이번 대회에서 받은 우승상금은 104만4천 달러(약 11억7천만원)나 됐다.
그가 2017-2018시즌 이번 대회 전까지 받은 상금은 28만1천986 달러였는데 우승 한 방으로 시즌 내내 모은 상금의 4배 가까운 돈을 한꺼번에 쓸어담았다.
PGA 투어 2년 차였던 지난 시즌 총상금이 101만8천204 달러로 이번 대회 우승상금에 못 미친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마이클 김은 대회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잠을 거의 못 잤다"며 "수백만 가지 시나리오가 머릿속을 맴돌아서 그런 생각을 지우려고 애썼다"고 첫 우승을 앞뒀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3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를 지켜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었지만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마이클 김은 "초반에 버디를 잡고 나간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퍼트가 전체적으로 좋았고 보기 없이 경기를 마친 것도 자랑스러운 부분"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전반 9개 홀에서는 스스로 '파에 그쳐서는 안 되고 버디를 잡도록 공격적으로 하자'고 다짐했다"며 "12, 13번 홀까지 리더보드를 보지 않으려고 했는데 9번 홀에서 우연히 리더보드를 보니까 8, 9타차로 앞서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이클 김은 "그때부터 더 자신감이 생겼고 어려운 파 퍼트도 들어가면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년간 투어 시드와 다음 주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확보한 그는 또 이번 주에 버디 30개를 몰아쳐 올해 PGA 투어 대회 최다 버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우승 트로피 옆에 앉아 있으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18번 홀 그린에서 스크린을 통해 부모님을 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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