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전국체전 대비 대규모 볼링장 건설 반대

입력 2018-07-16 11:39:17

구미시가 2020년 제101회 전국체육대회 준비를 위해 시민운동장 인근에 대규모 ‘복합스포츠센터’를 건립하려고 하자 지역 사설 볼링장센터 협회에서 반발하고 있다.

시는 성공적인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위해 체육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국내·외 주요경기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복합스포츠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는 사업비 244억원을 들여 구미 광평동 시민운동장 일대에 지상 2층, 연면적 7천300㎡의 다목적체육관 및 볼링경기장 등을 오는 10월 공사를 시작해 2020년 8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복합스포츠센터에는 전국체전 수준에 맞는 40레인 규모의 대형 볼링경기장이 들어서며,시가 직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구미지역 볼링장센터 협회 10여개사는 복합스포츠센터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중·소도시 지자체에서 전 종목 시설을 다 갖추고 한 예는 없다”며 “인근도시 경기장을 이용해 경기를 분산 개최하면 예산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43만여명의 구미는 인구대비 볼링장 수가 10개로 이미 포화 상태”라며 “대규모 복합스포츠센터가 설어 설 경우 기존 10개 업소는 폐업 수준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체육기반 시설을 확충해 성공적인 전국체육대회를 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며, 국내·외 주요경기를 유치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면서 “인근 김천시의 경우에도 전국체전 유치후 각종 체육기반 시설을 이용해, 각종 전국단위 경기대회와 선수훈련, 생활체육 활성화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볼링협회 측도 “지역 사설 볼링장은 상당수 노후가 된 데다 레인 수도 전국체전 규모에 맞지 않아 신규 볼링장을 지을 수 밖에 없다”며 “대한체육회에서도 볼링장 신규 건립 등을 조건으로 전국체전 개최를 승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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