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2일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로 5선 중진인 이주영 의원을 선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부의장 선출을 위한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 의원은 경남 창원 마산합포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장, 박근혜 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부산경남(PK) 대 충청권(정진석) 대결 구도로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의원이 당선되면서 PK 세력이 득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청권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대권, 정우택 전 한국당 원내대표는 당권, 정진석 의원은 국회의장 식으로 역할 분담을 했다는 설이 돌았다. 하지만 PK 응집력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PK는 부의장 경선에 나서기로 했던 부산의 김정훈 의원이 양보하면서 이 의원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각종 당내 경선에서 실패한 이 의원 개인에게 동정표가 몰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대구경북은 이번에 캐스팅보터 역할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수도권보다 응집력이 있다는 점에서 지역 의원들이 표를 한 쪽으로 몰아줄 가능성이 투표 전부터 점쳐졌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그동안 당 지도부와 국회의장단을 독식하다시피한 TK가 이번엔 후보도 내지 못하면서 캐스팅보터로 전락하게 된 현실이 씁쓸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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