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회부의장 이주영 선출.. PK 승리.. TK는 캐스팅보터로 전락...

입력 2018-07-12 18:30:10 수정 2018-07-13 09:11:21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이주영 의원이 같이 출마했던 정진석 의원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이주영 의원이 같이 출마했던 정진석 의원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2일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로 5선 중진인 이주영 의원을 선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부의장 선출을 위한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 의원은 경남 창원 마산합포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장, 박근혜 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부산경남(PK) 대 충청권(정진석) 대결 구도로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의원이 당선되면서 PK 세력이 득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청권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대권, 정우택 전 한국당 원내대표는 당권, 정진석 의원은 국회의장 식으로 역할 분담을 했다는 설이 돌았다. 하지만 PK 응집력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PK는 부의장 경선에 나서기로 했던 부산의 김정훈 의원이 양보하면서 이 의원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각종 당내 경선에서 실패한 이 의원 개인에게 동정표가 몰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대구경북은 이번에 캐스팅보터 역할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수도권보다 응집력이 있다는 점에서 지역 의원들이 표를 한 쪽으로 몰아줄 가능성이 투표 전부터 점쳐졌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그동안 당 지도부와 국회의장단을 독식하다시피한 TK가 이번엔 후보도 내지 못하면서 캐스팅보터로 전락하게 된 현실이 씁쓸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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