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봉사단체를 찾아서-중국문화대학 봉사단

입력 2018-07-17 05:00:00

중국문화원 봉사단은 복지관, 장애인시설, 요양원 등 매달 2회 봉사를 하고 있다. 상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설명절 효도급식을 하고 단체사진을 찍은 단원들. 중국문화원 봉사단 제공
중국문화원 봉사단은 복지관, 장애인시설, 요양원 등 매달 2회 봉사를 하고 있다. 상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설명절 효도급식을 하고 단체사진을 찍은 단원들. 중국문화원 봉사단 제공

"매달 소외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를 제공하고 있어요. 밥을 맛있게 드신 분들이 고맙다는 인사를 들으면 마음이 즐거워요."

김희수 단장
김희수 단장

2일 상인종합사회복지관 구내식당. 오전 10시가 되자 황색 조끼를 입은 봉사자 30여 명이 점심 준비에 바쁘다. 봉사자들은 밥을 짓고 미역국을 끓였다. 오전 11시가 넘자 일제히 배식이 시작됐다. 식판을 든 어르신들은 줄을 서서 밥을 받아갔다. 봉사자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직접 밥을 갖다주기도 했다. 이날 중국문화대학 봉사단이 어르신 300여 명에게 점심을 제공했다.
중국문화대학 봉사단은 2011년 결성됐다. 중국문화원 최고지도자과정을 마친 원우들이 '보람 있는 일을 해보자'란 취지로

이복환 총동창회장
이복환 총동창회장

봉사단을 만들었다. 회원은 60여 명으로 기업가, 자영업자 등이 많다. 봉사단은 매월 2회 정기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첫째 월요일은 상인종합사회복지관에서 7년째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 봉사단이 300인 분 식재료를 준비해 요리, 배식, 설거지 등 모두 진행하고 있다. 매월 넷째 토요일에는 장애인시설, 요양원, 고아원 등을 찾아 봉사하고 있다. 요양원에서는 노래, 청소, 네일아트 등 봉사를 하고 장애인 시설에서는 장애인들의 손을 잡고 산책을 시켜주기도 한다. 고아원에서는 아동들과 게임을 하며 함께 놀아주기도 한다.
"지난달 서변동에 있는 요양병원을 찾아 에어컨, 환풍기, 선풍기 등 청소 봉사를 했어요. 봉사를 마치고 큰절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어르신이 '또 오세요'라고 인사해요. 우리 어머니, 아버지 생각에 단원 모두 가슴이 먹먹했어요."
봉사단의 가장 큰 행사는 매년 5월 개최하는 지역아동센터 아동 초청 어울림 한마당이다. 각 구'군청 단위로 아동 400~500명을 초청해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올해 동구지역 행사 때는 아동 450명을 초청해 장기자랑, 2인삼각, 공굴리기 등 놀이를 하고 손선풍기를 선물했다. 어울림 한마당은 총동창회가 주최하고 봉사단이 주관을 하고 있다. 행사비용 2천만원은 총동창회가 부담하고 있다.
봉사단은 연말 사랑의 연탄배달과 김치 나눔을 한다. 연탄 배달은 에너지 빈곤 10여 가정에 총 2천장을 배달한다. 지난 겨울에는 서구 비산동 일대에서 봉사자 30여 명이 리어카를 끌고 인간띠로 연탄을 배달했다. 김장 나눔은 매년 배추 200포기를 하고 있다. 봉사자들이 김장을 담가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시설 등에 2~5박스씩 전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봉사단은 북구, 달서구 지역아동센터 40곳에 교구 500여 점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희수 단장은 봉사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김 단장은 무료급식에서 잔반처리 등 힘든 일을 자처해 단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안경욱 중국문화원장, 이복환 총동창회장도 배식 활동을 돕는다. 강동일 전 단장, 오미자 사무국장 등도 봉사에 빠지지 않을 만큼 열정이다.
김희수 단장은 "주변에는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소외 가정, 조손가정이 많다. 봉사가 필요한 곳에 불러만 주면 언제든지 찾아가 봉사의 진가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알립니다=지역사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숨은 민간 봉사단체를 지면에 소개해드립니다. 공연, 무료급식, 이미용, 물품나누기, 집짓기, 재능기부 등 순수한 봉사단체라면 가능합니다. 연락처 010-3510-7216, 메일 dotory125@msnet.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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