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든 돌 추정 물체로 수 차례 두들기고 몸 부분 만져
대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돌로 내리치는 듯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대구 소식을 올리는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대구 중구 공평동 2·28기념중앙공원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한 남성이 돌로 추정되는 물건을 손에 들고 소녀상의 머리와 몸 부분을 때리는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검은색 반소매 차림의 남성이 소녀상의 머리를 손에 든 물건으로 툭툭 치는가 하면 다른 손으로는 몸 부분을 더듬는 등의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대구 모 중학교 3학년 A(16) 군으로 밝혀졌다. A군은 9일 오후 6시쯤 이 같은 행동을 벌이다가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자 직접 인근 파출소를 찾아 자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의 부모에게 이를 통보한 뒤 귀가 조치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소녀상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고, A군이 횡설수설해 부모를 불러 조사를 했다"며 "비슷한 다른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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