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가 10일 오후 개최한 '2018년도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에서는 취수원 문제, 영남권 신공항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근로시간 단축 토론을 마친 기업인들이 함께 자리한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질문을 쏟아내며 현장은 자연스레 시정을 설명하는 자리로 바뀌었다.
경제인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사안은 영남권 신공항 이슈였다. 권 시장은 오거돈 부산시장이 최근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재점화된 영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미 두차례 용역을 거쳐 가덕도에 공항을 짓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난 만큼 논의 가치가 없다는 것.
권 시장은 "김해 신공항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하면 대구시도 대응을 할 수 있지만 가덕도를 논하는 지금 단계에서는 전혀 대응할 필요가 없다. 굳이 감정싸움하고 분열할 이유가 없다"며 "국책사업은 쉽게 뒤집어지지 않는다. 이미 김해 신공항과 대구 통합 신공항으로 결정이 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시장은 오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취수원 이전 문제도 최근 '수돗물 파동'이 일어나는 등 논란이 되자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북도지사와 구미시장이 모두 바뀐 만큼 새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권 시장은 "물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데 수돗물에 문제가 생긴 것만 1991년 페놀사태 후 지금까지 9번째다. 이번에도 구미공단에서 문제가 생겼는데 구미공단 하류에 취수장이 있어 그동안 대구시민들이 피해를 봐 왔다"며 "남유진 전 구미시장과도 많이 논의했지만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도와주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 취수원 문제는 이번에 시장이 바뀐 만큼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 추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상출 전자상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북구 산격동 전자관과 유통단지 업체들이 접근성이 떨어져 매출 감소 등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엑스코선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엑스코선 사업이 대구시 중장기 도시철도망 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탈락했지만 보강을 통해 8월에는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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