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촬영 드라마 '사자' 제작중단, 제작사 "작가 교체 요구 장태유 감독 잠적 탓"

입력 2018-07-10 15:43:40 수정 2018-07-10 15:56:02

"임금 미지급 때문에 제작중단" 소문은 거짓? 사실 확인 위한 반박 공식입장 나올까?

드라마 사자 관련 이미지. 제작사
드라마 사자 관련 이미지. 제작사

한류스타 박해진이 출연하고, 대구에서 상당 분량의 촬영이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드라마 '사자'가 제작중단 위기를 맞았다. 제작비 초과 및 작가 교체 요구를 해 온 장태유 감독이 잠적하면서 제작은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10일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에 따르면 두 달 전인 5월 8일 장태유 감독이 작가 교체를 받아주지 않을 경우 사퇴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혔고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후 임금 미지급이 제작 중단의 원인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으나 이에 대해 빅토리 콘텐츠는 사실이 아니라며 주연배추 출연료와 각종 임금 등 수십억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장태유 감독 등의 반박 공식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빅토리콘텐츠의 공식입장만으로는 사실 확인이 충분치 않아서다.

현재 드라마 제작 재개 여부는 불명확하다. 다만 방송사가 미확정인 상황이어서 제작 완료 시한 역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불가피한 경우 제작사가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둘 수도 있다. 다만 드라마 관련 지분 관계가 제작사와 감독 등 간의 계약에서 어떻게 설정돼 있는지도 제작 재개를 포함한 다양한 문제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는 분석이다.

다음은 빅토리콘텐츠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빅토리콘텐츠입니다.

금일 보도된 '사자' 제작 중단 기사와 관련해 제작사 측의 입장을 밝힙니다.

1. '사자'는 올해 방송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한 사전 제작드라마입니다. 지난해 8월 제작이 공식 발표된 이후 올해 초 첫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2. '사자'는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빅토리콘텐츠와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공동제작사로 참여하여 활동한 사실이 있습니다만, 올해 초 제작사 간 합의 하에 공동제작사의 지위를 내려놓았고, 이후부터는 빅토리콘텐츠가 단독으로 '사자'의 제작을 맡아 진행을 해오고 있습니다.

3. 일부 언론에 보도된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당사는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한 상태입니다.

4. '사자' 연출자 장태유 감독은 제작 과정에서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왔고, 5월 8일경에는 작가교체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주지 않을 시 사퇴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하고 이후 당사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5. 이후 5월중순경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이미 공동제작사로서의 지위를 내려놓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제작 관련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실상 제작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으며, 이외에도 언론기사 및 포털사이트 네이버 드라마 사자 소개란에 제작사로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의 이름을 올리는 등의 행위를 하여 제작 현장에 제작사의 주체를 오인하게 하는 등 심각한 혼선을 초래했습니다.

6. 일부 기사에서 스태프들이 이번 일로 단체로 사표를 내고 '사자' 제작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내용 또한 당사에 전달된 바 없습니다. 장태유 감독과 그의 스태프를 제외한 연출부 전원은 오늘도 사무실로 출근하여 촬영준비에 매진하고 있으며 배우들도 같은 마음으로 촬영재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7. 당사는 현 상황을 조속히 정리하고 곧 촬영이 재개되도록 하겠습니다. 불미스러운 기사가 난 것에 대해 사과드리며 향후 원활한 제작을 통해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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