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벽돌 투척 등 과거에도 물건 떨어진적 수차례…주민들 불안 호소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 13층에서 무거운 소화기가 잇따라 떨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아파트에는 과거에도 조리기구나 음식물쓰레기 등이 떨어진 적이 있어 주민들은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달서구 상인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 1.5kg 무게의 소화기 두 개가 떨어져 주차돼 있던 SUV 차량의 지붕이 부서지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차량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소화기는 아파트 13층에 있던 것으로, 이날 오후 2시 15분부터 30분 사이에 누군가 내던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아파트 단지에 있던 초등학생 2명이 '쿵'하는 소리를 듣고 아파트 경비원에게 알렸고, 해당 경비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한 경비원 권영구(72) 씨는 "소화기 한 개는 차량 지붕을 뚫고 들어갔고, 다른 한 개는 아파트 주현관 입구 앞에 떨어졌다"며 "사고 당시 초등학생 2명이 바로 앞에서 놀고 있었는데 아이들 머리 위로 떨어졌을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다리가 후들거린다"고 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IMG02}]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소화기를 던진 것으로 보고 아파트 현관과 엘리베이터 등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살펴보고 있다. 그러나 복도식인 아파트 내부에 설치된 CCTV가 없어 정확한 정황과 용의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소화기에서 지문을 채취했지만 부분 지문밖에 나오지 않아 보다 나은 분석 장비를 갖춘 서울경찰청에 정밀 감식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화기에서 채취한 지문이 깨끗하지 않은 상태여서 감식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 주민들은 반복되는 투척 사고로 불안에 떨고 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엘리베이터에 부모의 철저한 교육을 요구하는 안내문을 붙인 상태다.
주민들은 수시로 벽돌이나 프라이팬, 냄비 등이 떨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 전정열(82·여) 씨는 "2년 전에도 아파트 고층에서 누군가 벽돌을 던져서 변상한 적이 있었다"며 "사람이 지나가다가 맞기라도 했으면 끔찍한 일이 생길 것인데 무서워서 못 살겠다"고 했다.
다른 주민 김모(42·여) 씨도 "아파트 현관 입구에는 주차하기도 겁난다. 누가 저질렀든간에 소화기를 집어던진 것은 장난이 아니라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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