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상가와 사업체가 밀집한 대구 중구 대봉동 웨딩골목이 상권 활성화의 계기를 맞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웨딩골목을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로 지정키로 하면서 주변 인프라 개발에 추진력을 얻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중구 대봉동 웨딩골목이 중기부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 지정 사업에 선정되면서 오는 10월부터 3년간 예산 24억원(국비 16억원, 시비 8억원)을 투입해 웨딩골목 내 소공인이 운영하는 57개 업체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사업에 선정된 집적지구는 전국을 통틀어 15곳으로, 대구경북에서는 대봉동 웨딩골목이 유일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영세업체를 지원하는 기반시설이 확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봉동 웨딩골목은 전국 최대 규모 웨딩산업 집적지역으로 웨딩숍, 한복점, 스튜디오 등 관련 449개 업체가 밀집돼 있지만 영세업체가 대다수여서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웨딩산업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웨딩산업비즈니스센터에서는 전시·홍보관과 함께 공용장비를 마련해 두고 영세 소공인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금융혜택도 있다. 집적지구 내 소공인들은 최대 8년 동안 5억원 한도로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소공인 특화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마케팅 비용과 기술개발 비용의 80%도 지원받는다. 대구시는 또 기술전수 교육, 마케팅 홍보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영세 업체들의 ‘몸집 키우기’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웨딩골목 소공인들이 이번 사업을 통해 개별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문화·관광·의료산업과도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경섭 대구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대봉동 웨딩골목이 지역 최초로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 공동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며 "소공인들이 경영애로를 극복하고 자생력을 확보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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