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아시아 최고의 뮤지컬 도시”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 등을 다녔지만 대구의 뮤지컬 열기가 단연 최고입니다.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5회 공연 내내 힘든 줄 몰랐습니다."(벤 애덤스)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의 최대 흥행작은 폐막작이었던 영국 뮤지컬 '플래시댄스'였다. 5회 공연(4~7일) 모두 전석 매진(객석 점유율 99.3%(발코니석 제외하면 사실상 100%), 총 6천600명 관람), 커튼콜 전원 기립라는 역대 최초 기록을 수립했다. 쇼 형식의 상업 뮤지컬로는 역대급 흥행성적을 DIMF에 안겨줬다.
6일 오후 이 뮤지컬의 주연 남녀배우를 단독 인터뷰했다. 두 사람은 이번이 대구 첫 방문으로, 먼저 뮤지컬 도시 대구의 팬들게 큰 감사를 표시했다.
넘치는 에너지로 '알렉스'(Alex) 역을 화려하게 소화한 배우 조앤 클리프턴(34·Joanne Clifton)은 이제 3년차 뮤지컬 배우인데, 주연급을 꿰찼다. 하지만 조앤은 영국 원조 댄싱 경연대회 '댄싱 위드 더 스타스'(미국, 독일, 한국 등 39개국으로 프로그램 수출) 수상자 출신으로, 10년 가까이 '볼룸댄스'(ballroom dance)를 췄다.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느냐'는 질문에 조앤은 "먹고, 먹고, 또 먹는다. 파이, 소시지, 과일 등 아무것도 가리는 것이 없다. 하루 5끼도 먹는다"며 "특히 공연기간 중에는 연습, 실전에서 너무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기 때문에 엄청 먹는 것이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답했다.
대구 관객의 뜨거운 반응에 대해서는 "놀랍기만 하다. 중간중간에 박수도 많이 받았고, 커튼콜 때는 전 세계 어디서도 느낄 수 없었던 좋은 기운이 배우들과 관객들 사이에 흘렀다"며 "다시 대구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력적인 보이스로 여성 관객을 설레게 했던 '닉'(Nick) 역의 벤 애덤스(36·Ben Adams)는 영국 톱스타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도 약간 닮은 정도로 잘 생긴데다 유머감각도 뛰어났다. 벤은 기자가 칭찬성 질문을 할 때마다 "Thank you!"를 연발하며, 대한민국 지폐 1천원권을 꺼내서 주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뮤지컬 팬과의 첫 만남에 대해 "관객들의 열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놀랍다"며 "내년 DIMF에 또 초청해주신다면, 우리 영국 뮤지컬 '플래시댄스' 팀은 반드시 다시 올 것"이라고 답했다.
무대에서 보여준 둘의 환상적인 호흡과 러브라인에 대한 질문에는 "실제로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벤)라고 말한 후에 "무대 위에서만" (조앤)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마지막으로 '딤프 어워즈'(9일 오후 7시30분)에서 수상을 기대하느냐고 묻자, "벌써 수상이 확정됐느냐. 어떻게 아느냐"(벤)고 기자에게 농담을 던진 후에 "관객들 반응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대구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수상은 덤(Bonus)로 여긴다."(조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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