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네이마르 '엄살왕' 등극, 브라질 벨기에 8강전에선 얼마나 더 구를까? '

입력 2018-07-06 16:54:43 수정 2018-07-06 17:32:39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와 악동 대결중?"
수아레스도 이제 30대, 점잖아졌단다?

네이마르의 엄살을 패러디한 광고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네이마르의 엄살을 패러디한 광고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월드컵 때마다 기행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기행을 부리는 악동은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신의 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핵이빨' 논란을 일으켰다면, 이번에는 네이마르가 '엄살왕'이라는 별칭을 자신의 관련 검색어로 공고히하고 있는 것.

이는 이번 월드컵에서 현재까지 눈에 띄는 기행이 나오지 않다보니, 여느 기행보다는 조금 낮은 강도의 행동인 네이마르의 엄살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마르. 매일신문DB
네이마르. 매일신문DB

◆집중 견제 탓 헐리우드 액션? "팀에 도움 안 되는 엄살"

네이마르의 엄살은 바로 '헐리우드 액션'이다. 바로 직전인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네이마르는 멕시코의 미겔 라윤에게 발을 살짝 밟혔는데, 이때 과도하게 고통을 호소하며 데굴데굴 굴러 논란이 됐다. 이 데굴데굴 구르기를 네이마르는 조별리그 세르비아 전에서 먼저 시전한 바 있다.

또한 네이마르는 조별리그 코스타리카와의 경기 중 후반 32분 상대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지안카를로 곤잘레스를 등지고 있던 중 넘어졌다. 이를 보고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헐리우드 액션인 것으로 드러났다. 넘어질만한 상황이긴 했지만, 네이마르는 힘을 받은 방향과 상관 없는 쪽으로 넘어져 명백한 연기임을 축구팬들에게 드러냈다.

물론 이는 네이마르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7개의 파울을 당하는 등 집중 견제를 받기 때문이기는 하다. 그러나 네이마르가 한 두번도 아니고, 또 가벼운 부딪힘에도 엄살을 떨어 경기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네이마르의 엄살이 심판을 속여 페널티킥을 얻어내거나 상대팀 선수에게 카드를 꺼내 들게 만들지도 않는 등 팀에 전혀 도움이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축구팬들은 그야말로 "왜 그러냐?"는 평가다.

◆데굴데굴 패러디 광고까지 등장

이런 상황에 SNS와 온라인 등에서는 네이마르의 엄살을 조롱하는 썰 및 패러디한 콘텐츠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NEYMAR MOCKED IN KFC COMMERCIAL PUBLISHED BEFORE THE START OF WORLD CUP?![

심지어 광고로도 등장했다. 'KFC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제작한 한 광고(상단 영상)는 번호 11번을 단 선수가 드리블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중앙선을 넘은 선수는 상대편 선수가 몸을 잡아당기자 이겨내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쓰러진다. 살짝 잡아당겼을 뿐인데 그라운드를 데굴데굴 구르며 고통을 호소한다. 들것이 들어왔지만, 선수는 이를 거부한 채 좀 더 격렬히 데굴데굴 구른다. 구르고 굴러 경기장 밖으로 나간 선수는 도로에서도 구르고, 골목길에서도 구르고, 구름다리에서도 구른다. 이를 지켜본 아이들이 함께 구르고, 카메라는 이 선수를 계속 조명한다. 결국 신호등 앞에서 주위의 눈치를 살피던 선수는 우락부락한 사내가 등장하자 잠시 얼어붙는 듯하다가 초록불로 바뀌자 다시 구르기 시작한다. 이 선수의 목적지는 바로 KFC 매장. 매장 안으로 들어온 선수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벌떡 일어난다. 그리고 환한 표정으로 메뉴판을 살핀다.

◆현재 '3엄살' 기록중, 엄살 포인트 추가 가능?

현재 네이마르는 2골 1어시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이와 관련 축구팬들은 추가 엄살을 더해 이번 월드컵에서 과연 '몇 엄살'을 기록할지 주목하고 있다.

수아레스. 매일신문DB
수아레스. 매일신문DB

한편, 원조 월드컵 악동 수아레스는 이번 대회에서는 아무런 기행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나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닐까? 네이마르는 27세, 수아레스는 32세다. 즉, 네이마르는 아직 '애'지만 수아레스는 '어른'이 됐다는 것이고, 그래서 과거와 달리 점잖아졌다는 우스갯소리가 축구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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