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외무장관 접견 "교황께 특별한 존경·감사…협력관계 발전 기대"
갤러거 외무 "교황, 한반도 평화·안정 기도"…10월 교황청 방문 협의키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교황청 외무장관인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번 기회에 교황 성하께 특별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교황께서 항상 낮은 자세로 소외된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시고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해 진력하시는 모습은 한국민은 물론 인류 전체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러거 장관께서도 기회마다 우리 정부에 큰 도움을 주셨다"며 "직접 감사드릴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갤러거 장관께서 인도적 지원을 위해 북한을 두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가 진전되면 고통받는 북한의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활성화하도록 교황께서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갤러거 장관님의 방한을 환영하며, 교황청과 한국의 수교 55주년을 맞는 시기의 방문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교황청과 한국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갤러거 장관은 "교황님의 안부와 인사를 대통령님과 한국민께 전한다"며 "10월 로마에서 만나 뵙길 바라면서 날짜와 시간을 조정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님도 2014년 방한 때 문 대통령님을 만났던 기억을 갖고 있다"며 "한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교황은 한반도) 평화·안정뿐 아니라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많은 노력을 함께 이해하고, 그런 프로그램이 한국민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함께하고 계신다"며 "교황께서도 문 대통령님의 국제적 노력을 함께 기도하시고 앞으로 마주할 외교적 노력이 중단이나 어려움 없이 이뤄지도록 기도하신다"고 했다.
갤러거 장관은 "지난 몇 달 동안 진행된 회담과 만남에 세계의 많은 사람이 놀라고 희망을 갖게 됐다"면서 "한 세기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좋은 기회를 만드신 만큼 대통령의 노력이 꺾이지 않고 지속하도록 국제사회와 동참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갤러거 장관이 문 대통령에게 10월 중 교황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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