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대구 동갑) 의원 등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 7명은 4일 20대 총선 공천 파동과 탄핵, 대선 패배와 6·13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내 일부 인사들의 '결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규환·김순례·성일종·윤상직·이종명·이은권·정종섭 등 초선 의원 7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구시대의 매듭을 짓고 새 인물들이 미래의 창을 열 수 있도록 책임져야 할 분들의 아름다운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당은 진정한 참회의 눈물과 근본적인 내부 개혁을 통해 국민께 겸손히 다가선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상징적 인적 쇄신 요구조차 '내부 총질'이니 '계파 싸움'이니 하는 말로 왜곡하며 묻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아름다운 결단'을 해야 할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만 "공천권 문제를 거론하기 전에 책임부터 져야 한다"며 사실상 복당파의 좌장 격인 김무성 의원을 겨냥했다.
김 의원이 최근 페이스북과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20대 총선에서 당 대표였는데도 한 명도 (공천에) 추천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언급이다. 성명에 이름을 올린 성일종 의원은 최근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을 향해 "한국당에 남아 있는 마지막 계파를 없애야 한다"며 김 의원의 탈당을 요구한 바 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수의 미래 포럼'에서도 김 의원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지난 3월 출범한 '보수의 미래 포럼'은 당 중진인 나경원·유기준 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다. 이날 나 의원은 행사에 불참했다.
정용기 의원은 "김무성 의원 본인은 계보를 만들지 않았다고 하는데, 김 의원은 대표 시절 본인 가까운 사람들로 당직을 인선했고 그분들이 그대로 탈당했다가 복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성중 메모' 때 모였던 사람들도 그들(복당파)이다. 이게 계보가 아니면 무엇이 계보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김진태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이정미·도올(김용옥)이 거론되는 것은 당을 희화화한 것을 넘어 모욕·자해하는 수순까지 이른 것"이라며 "당 기강이 이렇게 된 것은 결국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책임이 있다. 중심을 잡지 못하니 당을 놀려 먹으려는 사람들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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