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애, 이경원 경산시의원 , "의장단 선거 한국당 싹쓸이, 협치에 찬물"

입력 2018-07-04 18:50:56

"다수당 의장단 독식하는 것은 민의를 대변하지 못해 " 주장

3일 실시한 제8대 경산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장, 부의장과 3개의 상임위원장 모두를 독식한 것은 다당제를 선택한 시민들의 바람에도 맞지 않고, 소통과 협치를 바라는 모든 시민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경산시의회 엄정애(47'정의당) 의원과 이경원(42'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제202회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의장단 선거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엄정애 경산시의원
엄정애 경산시의원

엄정애 의원은 "이번 의장단 선거에서 한국당이 의장단 5자리 모두를 독식했고 심지어 다선의원이 있음에도 초선의원들이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되는 등 이번 의장단 선거에서 민의를 대변하지 못한 점에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며 향후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산시의회는 한국당 9명, 민주당 5명, 정의당 1명으로 구성됐다. 4선 1명, 3선 1명, 재선 3명, 초선이 10명이다.

엄 의원은 "소속정당의 이익보다 경산시민들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추어 의회가 운영되길 간절히 바란다"면서 "이제 경산시의회도 다당제로 전환되고 여성의원의 진출이 크게 늘어난 만큼 시의회가 당을 초월해 소통과 화합해 경산시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경원 의원도 "다양한 사람들과 정당이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고 협치해 주민 생활에 온 힘을 다 쏟아 부어도 모지랄 판에 어제까지 보았던 교섭과정, 선출과정, 선출결과 이 모든 과정에서의 참담한 모습은 소통과 협치를 바라는 모든 시민들께 찬물을 끼얹는 처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경원 경산시의원
이경원 경산시의원

그는 "앞으로 4년 임기동안 경산시 의회가 잘 해 나갈 수 있기는 한 것입니까. 소통 협치 그런 의지를 가지고 계시기는 한 것입니까"하고 물었다.

이 의원은 "다선의원들의 예우에 앞서 시민들에 대한 예우를 먼저 생각해 주고, 당의 이익보다 시민의 권익을 더 우선으로 여겨 주고, 개인의 안위와 영광보다 시민들의 안위와 영광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그런 경산시 의회를 같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통치당하지 말고, 자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3일 실시한 경산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는 의장 강수명 의원, 부의장 이철식 의원, 운영위원장 김봉희 의원, 행정사회위원장 박순득 의원, 산업건설위원장 박미옥 의원등 5명 모두 자유한국당 의원이 선출됐다. 강 의장은 4선, 이 부의장과 박미옥 위원장은 재선, 나머지 2명의 위원장은 초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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