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5~7일 평양 방문…'1년내 核폐기' 시간표 제시할듯

입력 2018-07-03 16:13:54

세번째 방북해 김정은 면담 예정…비핵화 프로세스 급물살 탈지 주목
'1년내 핵폐기' 시간표+核리스트 신고 요구 예상…백악관 "비핵화 협상 진전"
폼페이오 '유해송환' 귀국 전망…7~8일 도쿄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2박3일간 북한을 방문, 6·12 북미정상회담에 이은 후속 비핵화 협상을 한다고 미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23일만에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것으로, 양국이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프로세스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진행 중이며 또한 중요한 북한 비핵화 업무를 계속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5일 북한으로 떠난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지도자와 그의 팀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외교사령탑으로서 북미 대화를 총괄 지휘해온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6·12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4월과 5월 두 차례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으며, 두 차례 모두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우리는 어제 좋은 대화를 나눴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말해, 지난 1일 판문점에서 열린 '성김-김영철' 실무회담에서 미국 측이 일정한 성과를 거뒀음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세번째 방북은 국무장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의 일환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방문에 이어 7일부터 8일까지 일본 도쿄를 방문, 한국과 일본의 카운터파트를 만나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갖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final, fully verified)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8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을, 9일부터 이틀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뒤 10일부터 12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길에 미군 유해 송환이라는 선물을 안고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정상은 6·12 정상회담에서 미군 유해 송환에 합의했으며 지난주 미국은 북측에 유해 운반용 임시 운송 상자를 전달해 유해 송환이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으나 이후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롭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2일 기자들에게 유해 송환 일정에 대해 아무 것도 알지 못하며 미 외교관들이 북한과 여전히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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