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네이마르 '엄살'에 비난…"악어에 물린 것처럼 행동"

입력 2018-07-03 16:02:29

멕시코 라윤에 발 밟힌 뒤 비명 지르며 '할리우드 액션'

브라질 축구대표팀 간판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1골 1도움' 활약으로 16강 승리를 이끌고도 '엄살 논란'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네이마르는 3일(한국시각)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1대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 상대팀 미겔 라윤(세비야)에게 오른발목을 밟혔다.

라윤은 쓰러진 네이마르 옆에 있던 공을 줍다 발을 밟았는데, 네이마르는 소리를 지르며 뒹굴었다. 네이마르는 지난 2월 수술을 받았던 오른발 부위를 손으로 감싸며 고래고래 비명을 질렀다. 라윤은 황당하다는 듯 손을 저으며 고의성이 없다고 항변했다.

주심은 이어폰에 손을 대고 비디오판독 심판으로부터 의견을 들은 뒤 그대로 경기를 속행했다.

오만상을 지으며 구르던 네이마르는 잠시 뒤 일어나 경기에 복귀했다.

라윤이 네이마르의 발을 밟은 건 화면에 분명히 잡혔지만 네이마르가 밟힌 강도에 비해 과도하게 고통을 호소했다는 비난이 나왔다. 시간을 끌면서 상대 선수를 퇴장시키기 위해 아픈 척 연기했다는 것이다.

경기 후 멕시코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불행하게도 우리는 상대팀의 한 선수 때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며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BBC의 해설위원인 코너 맥나마라는 "네이마르가 마치 악어에 물린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팔다리를 잃은 것 같다"고 비꼬았다.

USA투데이는 "네이마르의 또 한 번의 '오스카급' 명연기로 트위터가 들끓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조별리그에서도 상대 선수와 충돌 후 여러 바퀴 데굴데굴 구르는 모습으로 인터넷상에서 여러 합성 사진과 패러디 영상을 낳은 바 있다.

'명연기'에 따른 감점인지 BBC는 이날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네이마르에게 양 팀 통틀어 최하점인 평점 4.76점을 주기도 했다.

한편, 멕시코 선수들에게 반칙 6개를 당한 네이마르는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경기를 합쳐 총 23차례 반칙을 당하면서 이번 대회 파울을 당한 순위에서도 1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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