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난 시대, 대구경북은 지금] 재난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비한다

입력 2018-07-06 05:00:00

안전사고에 따른 사망자 수 감축 등이 목표

집적된 재난 관련 데이터는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재난 대응 정책을 마련하는데 큰 힘이된다. 대구시와 구·군이 도입한 '안전사고 사망자 수 감축 목표관리제'와 '지역안전진단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안전사고 사망자 수 감축 목표관리제는 행정안전부의 지역안전지수를 바탕으로 지자체의 안전관리 책임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취약 분야의 안전을 강화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2015년부터 화재, 교통사고, 자살, 감염병 등 취약하거나 행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사망자 수를 매년 전년 대비 18.1%씩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

행정안전부의 지역안전진단 시스템(safeindex.go.kr)은 개선 목표와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는데 활용한다. 시스템은 지역안전지수와 이를 산출하는 데 쓰이는 ▷위해(실제로 발생한 사고) 지표 ▷취약(사고 유발 가능성이 높은 원인) 지표 ▷경감(재해를 낮춰주는 구조·구급대원, 의료기관 수 등) 지표 등을 분석해 취약 지표는 낮추고 경감 지표는 확대하는 체계다. 

실제로 2015년 교통사고 분야 5등급을 받은 대구 중구는 지역 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인구 1만명 당 0.994명으로, 0.4~0.7명 수준인 타 지역보다 월등히 높았다.  재난약자( 2천530명)와 기초생활수급자(474명), 의료보장사업장 수(765개), 자동차 등록대수(7천300대) 등도 타 지역보다 1.2~2배 가량 웃돌았다.  

이에 따라 중구청은 노인과 어린이 등 재난약자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과 안전교육을 활성화하고, 경찰과 협조해 음주단속을 강화했다. 재난을 수치화하고 원인을 분석하면서 정책적으로 대비할 여건을 갖춘 것이다.

심재균 대구시 안전정책관은 "연구용역 결과와 재난 전문가의 제안 등을 받아들여 더 나은 정책을 만들고 펼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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