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AG 와일드카드 고민…손흥민은 확정적"

입력 2018-07-02 08:45:39 수정 2018-07-02 08:53:31

"손흥민 뽑지 않을 이유를 단 한 가지라도 말해달라"

다음 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학범 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손흥민(26·토트넘)의 와일드 카드 발탁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김 감독은 이달 중순 세 명의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를 포함한 20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다음 달 초 선수들을 소집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5월 28일 K리거를 중심으로 25명의 U-23 대표팀 선수들을 소집해 지난달 12일부터 24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최종 엔트리 20명 가운데 23세 이하 선수 17명은 어느 정도 윤곽을 그린 가운데 세 명의 와일드카드 후보는 여전히 고민 중이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선발 구상을 묻는 말에 "아직 포지션과 선수를 결정하지 못했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써는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손흥민을 발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손흥민을 뽑지 않을 이유가 있다면 단 한 가지만이라도 있으면 말해달라"면서 "손흥민을 뽑는 건 거의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지난달 29일 귀국 인터뷰 때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와 관련해 "제가 가고 싶다고 아시안게임에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김학범 감독님이 뽑아주셔야 갈 수 있다. 구단과 이야기도 하고 있고,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구단을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이 고민하는 건 손흥민 외 2명의 와일드카드 후보다.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그는 현재 예비 엔트리에서 가장 취약한 포지션인 공격수를 집중적으로 보강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와일드카드와 상관없이 뽑을 수 있는 공격수 황희찬(22·잘츠부르크) 차출에 적극적인 이유다. 나머지 포지션은 미드필더나 수비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선방 쇼를 펼쳤던 조현우(27·대구)의 발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선수를 거명해서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언급을 삼갔다. 골키퍼로는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송범근(전북)과 강현무(포항)가 K리그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