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최고 수문장 조현우, 포항 '조 서방' 앓이

입력 2018-07-01 16:36:00 수정 2018-07-22 07:50:07

신혼집, 처갓집 포항에, "같은 포항에 사는 것 만으로도 자부심 느껴"

'포항 사위, 조 서방' 애칭을 듣고 있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선수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포항 용흥동 한 삼거리에 걸려 있다. 배형욱 기자

'월드컵 독일전 승리 주역, 포항 사위 조 서방'

포항에 러시아 월드컵 한국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출전했던 조현우(27) 선수에 대한 인기 열풍이 불고 있다. 포항 도로변이나 아파트에 조현우 선수의 이름을 건 현수막이 내걸리고,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선 어김없이 조 선수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조현우 앓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 선수에게 포항시민들이 더욱 애정어린 시선을 보내는 이유는 그의 신혼집이 포항에 있기 때문이다. 2016년 포항이 고향인 이희영 씨와 결혼한 그는 포항 북구 한 아파트에 둥지를 틀고 대구로 출·퇴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경북대학교 연구원 출신으로 지난해 8월 딸을 낳았다. 조 선수의 처갓집도 포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소식이 시민들에게 확산하면서 '포항 사위 조 서방'이라는 애칭도 생겼다. 시민 김주영(36) 씨는 "요즘 포항에서 조현우 선수의 이름을 모르면 대화에 낄 수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조 선수와 같은 포항에 살고 있다는 것 자체로 자부심이 생길 정도"라며 "축구팬으로서 조 선수가 앞으로 더욱 좋은 경기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조현우 선수는 2013년 대구FC에 입단해 수문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며 '대헤아(대구 데헤아)', '팔헤아(팔공산 데헤아)'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