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이 한국시간으로 29일 하루 쉰 데 이어 30일부터 본격적으로 토너먼트 일정을 진행한다.
그 첫 경기는 이날 오후 11시 벌어지는 프랑스 대 아르헨티나의 16강 경기다.
이어 4시간 뒤인 7월 1일 오전 3시 포르투갈 대 우루과이의 16강 경기가 진행된다.
앞으로 이런식으로 두 게임이 오후 11시 및 다음 날 오전 3시 등 심야에 걸쳐 열린다. 모두 8개의 16강 경기가 일수로 따지면 4일간 이어진다.
◆정상 컨디션 프랑스 VS 너덜너덜 아르헨티나
프랑스는 C조 1위로, 아르헨티나는 D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2승 1무를 거뒀고, 아르헨티나는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그런데 단순히 이런 숫자로만 두 팀을 평가할 수 없다. 조별리그 내용을 들여다봐야 한다.
프랑스는 16강 일정을 확정지은 마지막 3차전에서 역시 16강에 진출해놓은 덴마크와 붙었다. 두 팀은 0대0으로 '노잼'(재미없는) 경기를 펼치며 세계 축구팬들로부터 지탄을 받았지만, 대신 무리하지 않으면서 한 경기 쉬어가는 '윈윈' 경기를 펼쳤다. 따라서 체력 등 컨디션을 꽤 회복해 아르헨티나와 만난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마지막 3차전까지 탈락 위기에 대한 긴장을 놓지 않으며 싸웠기 때문에, 시쳇말로 너덜너덜해진 채 프랑스와 만난다. 1차전 아이슬란드와 1대1로 비기고, 2차전 크로아티아에 0대3으로 패배한 사실은 지금 정신적 후유증으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지표는 팀의 핵심인 리오넬 메시의 부진이다. 메시에 대한 팬들의 지탄 역시 마찬가지로 영향을 줄 수 있다. 프랑스에는 이런 지탄을 받는 선수가 없다.
다만, 우승후보들이 조별리그에서는 어려움을 겪더라도 토너먼트에서는 언제 그랬냐는듯 정상 전력을 갖춘다는 월드컵의 속설이 아르헨티나, 그리고 메시에게도 적용되길 팬들은 그리고 아르헨티나 팀 스스로 바라고 있다.
아울러 조별리그에서 프랑스는 1실점, 아르헨티나는 5실점했다. 프랑스는 잉글랜드·벨기에·우루과이처럼 비교적 쉬운 팀들을 밟고 올라온 게 아니라, 꽤 탄탄한 전력을 보여준 호주·페루·덴마크 등 무시못할 팀들을 상대로 1실점 하고 올라온 것이다. 그만큼 탄탄한 수비력을 갖췄다는 뜻이다. 다른 숫자는 몰라도 실점만큼은 프랑스 대 아르헨티나의 대결 구도에 적용해 프랑스의 우위를 논할만하다.
◆4골 호날두의 포르투갈 VS 2골 수아레스의 우루과이
메시가 부진하면서 러시아 월드컵의 핫한 스타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꼽힌다. 이 두 선수가 16강부터 만난다. 그리고 둘 중 한 명은 경기 종료 후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사라진다. 세계 축구팬들로써는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16강에서부터 격돌한다는게 분명 아쉽다.
월드컵 흥행의 꽃은 득점왕 경쟁이다. 현재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5골로 1위, 로멜로 루카쿠(벨기에)가 및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4골로 공동 2위, 데니스 체리세프(러시아) 및 디에고 코스타(스페인)가 3골로 공동 4위, 손흥민(한국) 및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등이 공동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축구팬들은, 무엇보다도 피파는 이들의 소속팀이 빨리 탈락하는 것을 원치 않을듯 싶다. 이 경쟁에 호날두와 수아레스도 있다.
아무래도 호날두가 수아레스보다 이번 월드컵에서 득점에 대한 더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는 그만큼 포르투갈이 호날두의 득점력에 크게 기대고 있다는 방증이고, 조별리그 무실점의 우루과이 수비진이 호날두를 꽁꽁 묶을 경우 포르투갈의 승산은 그만큼 낮아진다.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는 예상대로 3승을 거두며 쉽게 올라왔고, 포르투갈은 스페인은 물론 기대 밖 탄탄한 전력의 이란, 모로코와 그야말로 혈투를 벌이고 올라왔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우루과이가 우세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우세는 쉽게 올라온 팀의 경기력이 산전수전 겪은 팀의 경기력에 밀렸던 지난 월드컵의 사례들로 충분히 뒤집어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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