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등 동해 연안 냉수대 발생한 지 사흘째 다행히 어민 피해는 없어

입력 2018-06-29 18:16:59

국립수산과학원, "냉수대 연안용승 현상이 원인, 당분간 냉수대 지속할 가능성 높아"

포항 등 동해 연안에 발생한 냉수대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7일 포항 구룡포~울산 정자 지역 연안에 내려진 냉수대 경보는 사흘째 발효 중이다. 이날 포항과 영덕 전체 해안에 대해서도 국립수산과학원은 냉수대 주의보를 발령했다.  경주 지역 연안도 지난 26일부터 냉수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냉수대 경보·주의보가 내려진 해역의 표층수온은 29일 오전 9시 현재 영덕 12.8℃, 포항 11도, 구룡포 하정 11.2도, 경주 양포 10.5도, 경주 월성 8.9도 등으로 인근 해역 19~20도보다 최대 11도까지 낮게 나타나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포항시 등 지자체에 냉수대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 관계자는 "전체 양식 어민들과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공간을 만들어 냉수대에 대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육상·가두리 양식장에서 올라온 피해 신고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포항에는 육상 양식장 43곳이 넙치 등 물고기 790여 만 마리, 해상 가두리 양식장 9곳이 우럭 등 350여 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번 냉수대는 육지로 남풍계열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연안용승 현상이 발생, 바다 깊은데서 차가운 해수가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은 분석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냉수대 예측정보시스템의 예측 결과 냉수대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민들은 수온 변화 추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피해를 줄이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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