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독일전 2대0 승리가 세계축구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장 2018 러시아 월드컵 최대 이변으로 해외 언론들에 의해 거론되는 등 임팩트가 크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 유로대회와 올림픽을 비롯한 향후 각종 대회 및 경기에서 독일이 여전히 세계 상위권 지위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맞서는 팀들의 각오에 '우리도 한국처럼'을 새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같은 센세이션은 앞서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토너먼트 때 한국이 이탈리아에 2대 1로 승리하며 확산된 바 있다. 이후 유로 2004에서 이탈리아와 맞붙게 된 덴마크의 응원석에 태극기가 걸개로 걸렸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뉴질랜드가 같은 조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우리는 제2의 한국이 될 것"이라고 도발한 바 있다. 당시 뉴질랜드는 이탈리아와 비기는 쾌거를 썼다. 따로 한국 또는 2002년의 한국 대 이탈리아 경기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남아공 월드컵에서 슬로바키아가 이탈리아를 3대 2로 꺾었고, 당시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무승으로 탈락했다.
이탈리아의 전력 약화는 한국의 이탈리아 전 승리 이후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 탈락이라는 결과로까지, 나비효과의 양상으로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 흐름 속에서 나타났다는 네티즌들의 진지함 반 우스갯소리 반 섞인 주장이 있다. 세계 축구 흐름은 요즘 급변하고 있고, 이같은 흐름에 휩쓸려 이탈리아는 물론이고, 프랑스가, 스페인이, 그리고 이번에는 독일이 월드컵에서 한번씩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팩트'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위 디펜딩챔피언(직전 월드컵 우승팀)의 몰락은 우연을 넘어 확증이 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독일전 2대0 승리는, 16년 전 한국의 이탈리아전 2대1 승리 같은 효과를 비슷하게 세계축구계에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재 독일 대표팀에 대해 객관적으로는 2군도 1군에 못잖게 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텁고 전력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팀의 리더라 할 수 있는 선수가 전무하고, 독일 대표팀의 또 하나의 아이콘이었던 강력한 골키퍼도 이번 대회 노이어의 부진한 모습을 계기로 자칫 실종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 상태로라면 당장 2년 뒤인 유로 2020에서 독일은 분명 부진할 수 있고, 그 여파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으로 그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아직까지는 '썰'에 불과한 전망일 수 있지만, 과거 닮은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축구팬들의 가벼운 이야깃거리에만 그치질 않을 가능성은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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