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수계 매곡·문산정수장에 분말활성탄 접촉조 설치

입력 2018-06-28 17:55:33 수정 2018-06-28 20:31:07

대구 수돗물 사태, 과불화화합물 정수처리 효율 높일 목적

대구시가 상수도 정수처리시설에 과불화화합물을 걸러줄 수 있는 분말활성탄 시설을 확대한다.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는 과불화화합물 등 미량 유해물질을 충분히 걸러주는 분말활성탄 접촉조를 낙동강 수계 정수장인 매곡·문산정수장에 설치한다고 28일 밝혔다.

과불화화합물을 걸러내려면 원수를 분말활성탄과 충분히 접촉해 활성탄에 흡착시켜야 한다. 현재 대구 정수처리시설은 용량이 부족해 원수를 소독하는 간이식 약품실에서 분말활성탄을 함께 넣고 처리했다. 이는 10분 정도만 과불화화합물을 거를 수 있어 정수 효율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수장에 분말활성탄 접촉조를 추가하면 원수를 모아 두고 30분 이상 접촉할 수 있어 미량유해물질 제거 효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대구에서 낙동강 계통 수돗물을 공급받는 곳은 중구, 서구, 남구, 달서구, 달성군, 북구 일부 지역의 64만여 가구, 160만 명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올 하반기 실시설계 용역비 6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설치에 드는 예산 200억원은 국비 또는 시비로 확보하기로 했다.

김문수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분말활성탄 접촉조를 신설하면 과불화화합물 외에도 각종 미량유해물질에 미리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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