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대용량과 소용량 제품 함께 판매하는 '홈플러스 스페셜' 출점

입력 2018-06-28 16:24:58

1997년 오픈한 ‘홈플러스 1호점’ 대구점, 21년만에 탈바꿈

홈플러스가 대구시 칠성동에 새롭게 전환 오픈한
홈플러스가 대구시 칠성동에 새롭게 전환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의 모습. 홈플러스는 기존 대형마트의 모습에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해 소용량 상품부터 대용량 초특가 상품까지 한 곳에서 쇼핑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의 첫번째 점포를 열었다. 사진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의 새로운 사업 모델인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의 첫번째 매장이 27일 대구에서 오픈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다.

꼭 필요한 만큼 조금씩 사는 1인 가구뿐만 아니라 박스 단위의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고객까지도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지난 3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구상을 '홈플러스 1호점'인 대구점을 리뉴얼해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온전히 소비자들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졌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부터 주부들을 대상으로 표적집단면접(Focus Group Interview, FGI)을 진행해 주부들이 원하는 대형마트의 모델이 무엇인지를 파악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형마트는 단순한 창고형 할인점이 아니었다. 대용량 상품만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점에서는 필요이상의 신선식품을 구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홈플러스는 비회원제이면서 대용량 상품과 함께 소용량 상품도 한 점포에서 동시에 취급하기로 했다. 고객이 한 자리에서 원하는 가격, 용량, 브랜드의 상품을 모두 만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진화시킨 것이다.

홈플러스가 소용량 상품부터 대용량 초특가 상품까지 한 곳에서 쇼핑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
홈플러스가 소용량 상품부터 대용량 초특가 상품까지 한 곳에서 쇼핑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의 첫번째 점포를 대구에서 열었다. 매장내부에서 쇼핑을 하는 고객들. 사진 홈플러스 제공

최근 독일의 초저가 슈퍼마켓 체인 '알디'와 '리들'이 몰고 온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DS·Hard Discount Store)' 열풍은 유럽에서 미국으로까지 퍼지는 추세다.

홈플러스는 '한국형 HDS' 모델을 홈플러스 스페셜에 녹였다. 상품 구색부터 매대 면적, 진열 방식, 가격 구조, 점포 조직 등을 모두 바꿨다.

유통 전 과정의 낭비요소를 제거해 직원 업무강도를 줄였다. 매장운영 효율성을 높여 거둔 수익을 다시 상품에 재투자해 고객 만족과 협력사 매출을 동반 견인하는 '선순환 유통모델'을 만들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홈플러스가 21년 전 성공적으로 대형마트 사업을 시작했던 대구에서 또 다른 20년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제2의 창업'을 하겠다는 의지로 달려온 만큼, 진정한 가치로 고객께 다시 찾아가겠다는 의지로 고객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대구점과 서부산점(28일)을 시작으로 다음달 12일 서울 목동점, 13일 동대전점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해 오는 8월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 2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할 계획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