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 이영애-Out of stress! Play sports

입력 2018-06-28 11:54:41 수정 2018-10-16 16:25:42

우리는 근대화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국가의 국민으로서 살고 있다. 세계 195개국 중 상위 6% 안의 경제대국으로 인정받을 만큼 물질적인 풍요로 생활수준이 향상되었고 양질의 삶을 누리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삶의 만족감과 행복감은 어떤가? 2017년 OECD의 'Better Life Index'를 보면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Life Satisfaction'에서 우리나라는 10점 중 5.9점으로 OECD 평균(6.5점)에도 못 미쳤다.

개인의 삶의 질과 행복이 괄목할 만한 경제적 성장과 불일치하는 현실은 미래를 열어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의 어린이, 청소년들의 삶의 만족도와 주관적 행복지수가 OECD 국가 중 최하위인 것이다.

많은 청소년들은 학업과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크고 질병이나 사고보다 자살로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이들이 느끼는 삶의 질 수준은 더욱 낮다. 2017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한국 청소년의 50% 정도가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

무겁고 어두운,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 땅의 청소년들이 긍정적이고 건강한 젊은 세대로 탈바꿈해야 한다. 학교 안팎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무엇보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스스로를 관리할 수 있는 성인으로 성장하여야 한다.

성적,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과 성장, 성취에 초점이 맞춰진 사회 환경이 바뀌기는 쉽지 않지만 삶의 질적 수준이 제고되고 있기에 조금씩 변화해 갈 것이다. 그렇다면 과도기의 시간 속에 있는 이 아이들에게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한국 청소년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가 신체와 건강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활동적이고 건강한 생활양식을 가르쳐야 한다고 OECD는 권고하고 있다.

적극적인 신체활동과 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의 탈출구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습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활동이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건전한 성장을 유도하고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체육교육과 스포츠 활동은 국영수 과목만큼, 아니 그 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건강과 행복한 삶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교육의 내용이 균형을 이루는 환경과 여건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주어지는 그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희망한다.

이영애 세종정부청사 스포츠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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