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중국 및 다문화 중심 대구국제고 첫 삽

입력 2018-07-02 05:00:00

전국 유일 중국`다문화 공립 특수목적고, 기존 국제고 및 특목고와 차별화

지난달 26일 대구시교육청,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6일 대구시교육청,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국 및 다문화중심 대구국제고' 기공식이 열렸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26일 2020년 3월 개교예정인 '중국 및 다문화 중심 대구국제고등학교'(가칭)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들었다.
대구국제고는 전국에서 유일한 중국 및 다문화 중심 공립 특수목적고로 지난 2012년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북구 도남택지개발지구 내 도남초 폐교부지에 설립된다.

시교육청은 그간 대구국제고의 설립 준비를 위해 전국 국제고 및 외국인 학교 등을 벤치마킹했고, 공개토론회·설계자문위원회·설계보고회 등으로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설계에 반영했다.
대구국제고는 3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면적 2만2천615㎡,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설립된다. 국제교육실, 다목적공연장, 계단식교실, 중층도서관, 정독실 및 전교생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포함해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이다.
특히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다목적 공연장과 커뮤니티 스트리트, 글로벌 데크를 설치하며, 차 없는 학교를 위한 지하주차장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회의실, 국제 알림방 등도 마련된다.
대구국제고는 기존의 국제고, 특목고와는 운영 방식에서 차이가 나는 점도 주목받는다.
기존 국제고는 높은 학비와 입학 준비에 들어가는 사교육 때문에 '귀족 학교'라는 인식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대구국제고는 사회통합전형 비율, 학비, 입학 전형 등 전반적인 면에서 평범한 학부모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있다.
학생 선발의 경우 기존 특목고는 사회통합전형이 10~20%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구국제고는 전체 정원 120명 가운데 50%를 사회적 배려대상자와 다문화 가정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통합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또 입학 예정자, 학부모, 전형 평가위원을 대상으로 외부기관이 실시하는 '입학전형 영향평가'를 실시해 입학 과정에서 사교육 유발요인이나 중학교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전형 요소는 제외할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국제고가 중국 전문가 양성과 다문화 학생을 위해 핵심적 역할을 하는 국제고가 되도록 개교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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