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석비율 따라 관례대로" 한국 "핵심 상임위 맡아야 견제"
여야가 27일 오후 제20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 협상에 돌입했다.
첫 날 만난 각 당 원내대표들은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하기보다 탐색전에 주력했다. 28일부터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실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실무협상의 진척상황에 따라 원 구성 협상의 순탄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여당 몫 상임위원장'의 해석을 두고 기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미래당과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은 한 곳이라도 더 상임위원장직을 확보하기 위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장병완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원 구성 협상에 시동을 걸었다. 각 당 원내대표들은 향후 진행될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견제용 발언을 내놨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이 오래 걸릴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국회에서 정해진 원칙과 관례를 따른다면 시간이 그렇게 많이 소요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운영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관례적으로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상임위원회를 가져오고 의석비율에 따라 나머지 상임위원회는 배분하면 된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민주당 8곳, 한국당 7곳, 바른미래당 2곳,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1곳으로 상임위원장 배분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여당 견제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다며 핵심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 권력마저도, 입법부 기능마저도 민주당이 사실상 독식해버린다면 제대로 된 비판과 견제 기능이 이뤄질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상식에 입각한 대화가 이뤄진다면 비교적 빠르게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반기 원 구성 협상 당시 챙겼던 국회부의장 1석을 지키고 싶다는 의중이다.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을 대표해 나온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관행을 뛰어넘어 국민 눈높이에 맞게 협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치 차원에서 의석비율을 넘어서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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