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 러시아 개최빨일까? 진짜 실력일까? 우루과이 전에서 검증
B조 이란 늪수비 호날두도 괴롭힐까?
C조 호주 "덴마크 누르고 2위" 덴마크 "프랑스 제압하고 1위"
D조 아르헨티나 회생 가능성은?
E조 브라질 탈락 가능성 여전 "코스타리카 선전해줘"
F조 한국, 피파랭킹 1위 독일에 2점차 승리 거둬야 희망, 독일은 골득실 우위 차지하려 '닥공' 예상
G조 잉글랜드·벨기에 조 1, 2위 결정 '추첨'까지 갈까?
H조 부러운 일본, 3차전 이기면 무조건 16강, 져도 경우의 수
25일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가 3차전을 시작하는 가운데, 경기내용은 물론 순위구도까지 '꿀잼'이 예상되는 경기들이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우승후보들의 몰락 또는 기사회생, 아시아·아프리카 다크호스들의 선전, 그리고 2패로 벼랑끝에 몰렸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품게 된 한국의 이변 여부 등이다.
◆러시아 개최빨일까? 진짜 실력일까? 우루과이 전에서 검증
3차전 첫 경기는 25일 오후 11시 러시아와 우루과이의 대결이다. 똑같이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두 팀은 조 1, 2위를 두고 다툰다.
축구팬들에게는 순위 말고도 확인하고 싶은 게 또 있다. 두 경기에서 8골을 몰아친 러시아의 가공할 경기력이 진짜인지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는 알고 보니 약체였던 까닭에 러시아가 '개최빨'을 더해 쉽게 물리쳤다는 평가가 있다.
따라서 A조에서 가장 강한 우루과이를 상대로 러시아의 진짜 실력을 검증해볼 수 있는 경기가 바로 오늘 3차전일 것이라는 얘기다. 우루과이가 현재까지 무실점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만큼 우루과이의 수비는 러시아의 공격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 아울러 두 팀의 스타일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만큼 승부 역시 예단하기 힘들다.
러시아와 우루과이는 서로 순위를 결정한 뒤 B조 1, 2위와 16강에서 만나게 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상대는 B조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이다. 두 팀 모두 러시아와 우루과이에게는 16강부터 버거운 상대다. 따라서 좀 더 쉬운 상대를 만나기 위한 눈치싸움도 이번 러시아 대 우루과이의 경기에 가미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B조 3위 이란이 이변을 몰고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두 팀 중 한 팀을 제치고 16강에 진출할 경우, 러시아와 우루과이에게는 다소 호재다.
한편, A조의 또 다른 경기는 사우디아라비아 대 이집트의 아랍 더비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사우디와 이집트를 비롯해 모로코, 튀니지, 이란 등 아시아 및 아프리카에서 아랍권 국가가 이전 대회와 비교해 눈에 띄게 많이 출전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성적은 현재까지 좋지 않다. 따라서 마지막 경기들만이라도 좋은 내용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는 팬들이 많다.

◆이란 늪수비 호날두도 괴롭힐까?
B조 마지막 경기는 포르투갈 대 이란, 스페인 대 모로코 전이다. 현재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1승 1무에 골득실까지 +1로 동률이다. 이어 이란이 1승 1패로 3위다. 모로코는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16강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이란의 16강 진출 가능성도 타진된다. 이란이 포르투갈을 이길 경우, 모로코가 스페인을 꺾거나 비겨주면 된다. 이란이 포르투갈과 비길 경우에는 모로코가 스페인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그런 다음 골득실 계산이 필요하다. 이란이 포르투갈에 지면 답은 없다. 이란은 자신들만큼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모로코가 16강 진출 실패라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전력을 다해주길 바라고 있다.
◆호주 "덴마크 누르고 2위" 덴마크 "프랑스 제압하고 1위"
C조는 프랑스가 2승을 거둬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2패로 탈락한 페루 외 두 팀, 덴마크(1승 1무)와 호주(1무 1패)가 남은 1장의 16강 진출 티켓을 두고 싸운다.
남은 경기는 프랑스 대 덴마크, 호주 대 페루이다. 프랑스가 토너먼트 일정을 위해 벤치 선수들을 내보내는 휴식을 취할 경우 호주에게는 악재다. 객관적으로는 만만찮은 전력의 페루가 마지막 경기에서는 모든걸 불사를 수 있어 이 역시 부담이다.
호주의 경우의 수는 이렇다. 호주가 페루에 이기면, 프랑스도 덴마크를 꺾어줘야 하는데, 이때 호주와 덴마크는 1승 1무 1패로 동률이 되고, 현재 2골차로 벌어져 있는 골득실이 호주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져야 한다. 단, 호주가 페루와 비기거나 지면 답은 없다. 반대로 덴마크는 패하지만 않으면 무조건 16강에 진출하며, 프랑스에 이길 경우 조 1위를 차지하게 된다.
C조 1위가 되면 유리하다. D조 1위를 이미 굳힌데다 예상보다 강한 전력을 드러낸 크로아티아를 피할 수 있어서다.
◆아르헨티나 회생 가능성은?
D조는 크로아티아가 조 1위를 굳힌 가운데 아이슬란드와 3차전을 치른다. 2위 나이지리아는 꼴찌로 전락한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D조는 셈법이 좀 복잡하다. 크로아티아를 제외한 2, 3, 4위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을 붙들고 있어서다.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이기더라도 아이슬란드가 크로아티아를 제압할 경우 나이지리아는 1승 2패로 탈락하고,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는 1승 1무 1패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그러면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데, 현재 아이슬란드가 아르헨티나에 1골 더 앞서있다. 따라서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아르헨티나는 무조건 아이슬란드보다 1골 더 넣고 이겨야 한다.
아르헨티나에게는 승리 밖에 답이 없다. 이는 아이슬란드도 마찬가지다.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에게 지지만 않으면 경우의 수를 타진할 수 있다.
◆브라질 탈락 가능성 여전 "코스타리카 선전해줘"
E조는 브라질이 1승 1무에 골득실 +2로 1위, 스위스가 역시 1승 1무에 골득실 +1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세르비아가 1승 1패로 3위를, 코스타리카는 2패로 탈락을 확정하고 4위를 점유하고 있다.
남은 경기는 브라질 대 세르비아, 스위스 대 코스타리카다. 브라질은 부담스러운 세르비아를, 스위스는 비교적 수월한 코스타리카와 만난다. 경기 결과에 따라 브라질이 3위가 돼 스위스와 세르비아가 16강에 진출할 수도 있다. 또는 코스타리카가 막판 반전을 일으켜 스위스를 꺾을 경우, 복잡한 경우의 수가 나온다. 브라질과 세르비아가 비긴다면 브라질이 무조건 16강에 진출하고, 스위스와 세르비아는 골득실을 따지게 된다. 똑같은 상황에서 브라질은 세르비아에 지더라도(세르비아는 2승 1패로 16강 진출) 코스타리카에 진 스위스와 1승 1무 1패로 동률이 돼 골득실을 따질 수 있게 된다. 이래저래 브라질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북중미 코스타리카의 선전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 한국, 피파랭킹 1위 독일에 2점차 승리 거둬야 희망, 독일은 골득실 우위 차지하려 '닥공' 예상
한국의 실낱같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뉴스를 도배하고 있다. 이번 대회 각 조 가운데 가장 가늘고 희미한 가능성을 품게된 것. 2패를 기록한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경우의 수를 셈할 수 있게 됐다.
그 경우의 수는 이렇다. 남은 경기는 멕시코 대 스웨덴, 한국 대 독일인데,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는 것과 동시에 한국은 독일은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이때 독일·스웨덴·한국은 1승 2패로 동률이 되는데, 골득실이 한국이 0, 독일은 -2, 스웨덴은 멕시코의 득점에 따라 어쨌든 0보다 작은 -?가 된다.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한국이 목표인 2위를 차지하기 위해 독일에 기대했던 3승 활약을 대신 멕시코에 바라게 된 꼴이다. 1, 2차전을 통해 멕시코가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갖춘 것으로 드러났고, 독일은 여전히 잠에서 깨지 못한 듯한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스웨덴은 그렇게 돋보이지 않는 경기력에 다득점을 할만한 공격진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 한국의 실낱같은 희망을 좀 더 환하게 비춰주고 있다.
물론, 한국은 1대 0 등 1골차 승리시 독일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1골 뒤지게 돼 무조건 탈락한다.
실은 한국을 제외한 조 1, 2, 3위 세 국가의 입장에서 봐도 경쟁은 치열하다. 2승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멕시코도 아직 불안하다. 멕시코가 스웨덴에 지고, 독일이 한국을 꺾는다면, 멕시코·스웨덴·독일이 모두 2승 1패로 동률이 되는데, 이때 세 국가는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현재 골득실은 멕시코가 3득점에 1실점으로 +2라서 1위이고, 스웨덴과 독일이 똑같이 2득점에 2실점으로 0이라서 공동 2위이다. 3차전 두 경기는 동시에 진행된다. 따라서 승점 확보가 눈앞에 있더라도 추가골을 더 넣어야 하는 상황이 경기 종료 직전까지 피를 말리게 할 수 있다. 3차전 독일의 한국에 대한 '닥공'이 예상되는 까닭이다.
◆잉글랜드·벨기에 조 1, 2위 결정 '추첨'까지 갈까?
G조는 유일하게 죽음의 조의 기운이 일찌감치 소거된 조다. 벨기에와 잉글랜드가 2승으로 16강 진출 여부를 굳혔고, 남은 3차전은 벨기에 대 잉글랜드, 튀니지 대 파나마로 일종의 번외경기처럼 여기게 돼 버렸다. 물론 마지막 남은 싸움은 있다. 벨기에 와 잉글랜드의 조 1, 2위 승부다. 현재 벨기에와 잉글랜드는 2승에 골득실까지 +6으로 같다. 따라서 무승부를 하면 월드컵 순위 규정인 승점, 골득실, 해당 팀간 승점, 해당 팀간 골득실, 해당 팀간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 가운데 마지막 순위에 있는 페어플레이 점수로 순위를 갈라야 할 판이다.
피파에 따르면 페어플레이 점수는 옐로카드에 -1점, 경고 누적에 의한 퇴장이 -3점, 경고 누적이 아닌 곧장 레드 카드를 받은 경우 -4점, 경고를 받은 다음 즉각 퇴장에 해당하는 반칙으로 퇴장당하는 경우 -5점이다. 2차전까지 치른 현재 잉글랜드는 2경기에서 경고 2장을 받았고, 벨기에는 경고 3장을 받았다.
따라서 당장은 잉글랜드가 유리한데, 이마저도 잉글랜드가 1장 더 경고 카드를 더해 3차전 종료시 똑같아질 경우, 최후의 수단인 추첨을 하게 된다. 이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벌어진 이후 지금껏 한 번도 없었다.
◆부러운 일본, 3차전 이기면 무조건 16강, 져도 경우의 수
H조는 혼전에 빠져 있다. 세네갈과 일본이 1승 1무에 골득실(+1)까지 같아 공동 1위를, 콜롬비아가 1승 1패로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폴란드는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남은 경기는 일본 대 폴란드, 세네갈 대 콜롬비아. 탄탄한 전력의 일본과 무너질대로 무너진 폴란드의 경기는 일본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지지만, 레반 도프스키를 앞세운 폴란드의 화력이 마지막으로 불이 붙을 수 있다. 세네갈 대 콜롬비아의 경기는 더욱 알 수 없다. 두 팀 모두 분위기를 탔고, 한번 분위기를 타면 걷잡을 수 없는 아프리카와 남미의 다크호스들이어서다.
그래서 경우의 수도 꽤 복잡하다. 세네갈과 일본이 점한 공동 1위와 콜롬비아가 점한 3위의 '숫자'는 큰 의미가 없다. 승리해서 2승째를 올리는 팀이 무조건 16강에 진출한다.
일본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일본이 폴란드에 이기면 무조건 16강을 확정하고, 폴란드와 비기면 세네갈과 콜롬비아 역시 무승부일 경우(승점 동률이 된 세네갈과 골득실 계산)를 제외하고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한다.
일본은 만약 폴란드에 지더라도 경우의 수가 나온다. 이때 세네갈이 콜롬비아에 이기면 일본은 무조건 16강에 간다. 그런데 세네갈과 콜롬비아가 비기면 세네갈이 16강에 진출하고 일본은 콜롬비아와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데, 현재 일본은 +1, 콜롬비아는 +2이기 때문에 패한 일본과 비긴 콜롬비아의 골득실 차이는 더 벌어져 콜롬비아가 16강에 진출한다. 콜롬비아가 세네갈을 제압하면 일본은 세네갈과 골득실을 따져야 하고, 현재 일본과 세네갈은 골득실이 +1로 같으므로 콜롬비아가 대승을 거둬주길 바라면서 일본은 되도록 적은 실점을 해야 한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