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100년 기업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 서울대·엔지니어 출신 아닌 '비주류' 선정에 "신선하다" 반응
포스코가 차기 회장 후보로 최정우(61) 포스코켐텍 사장을 확정했다.
포스코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최 사장을 회장 후보로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24일 밝혔다.
포스코 CEO호부추천위원회는 "승계카운슬이 확정한 후보군 5명에서 최정우 사장과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등 2명으로 압축했다"며 "글로벌 경영역량, 혁신역량, 핵심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와 사업추진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최 사장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최 사장은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관리와 감사 등 분야에 잔뼈가 굵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도 경영실장과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 철강을 벗어난 분야에서도 많은 경력을 쌓았다. 2015년 7월에는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을 맡아 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포스코의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출할 적임자로 보는 시각도 많다.
최 사장이 후보군들 중 최종 1인이 된 것을 두고 신선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의 주류를 이뤘던 서울대 출신도 아니고, 비엔지니어 출신으로 회장 후보에 올랐던 역사도 없었기 때문이다.
CEO호부추천위원회는 "포스코 50년 역사에 최초의 비엔지니어 출신 내부 회장 후보로, 경영관리 분야의 폭 넓은 경험과 비철강분야 그룹사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포스코가 '철강 그 이상의(Steel and Beyond)'라는 슬로건에 맞게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는데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최정우 회장 후보는 다음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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