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유해 이번주 송환 가능성…폼페이오 방북 시기에 촉각

입력 2018-06-24 16:39:54

비핵화 후속협상 조만간 재개될듯…북미정상성명 이행 본격화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이 이르면 주중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6·12 북미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한 양측의 행보도 곧 본격화할 전망이다.

24일 유엔사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는데 쓰일 나무 상자 100여 개가 전날 판문점으로 이송됐으며 오산 미군기지에는 유해를 넣을 금속관 158개가 대기하고 있다.

북한에서 유해를 나무상자에 넣어 남쪽으로 반입한 뒤 오산기지에서 하나하나씩 관에 넣는 작업을 진행하는데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물리적으로 이르면 이번주, 다소 늦어지면 다음주 중 오산기지에서 유해 송환 의식이 진행될 것으로 주한미군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이 예상했다.

미군 유해 송환은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을 구체적으로 이행하는 첫 행보가 될 전망이다. 공동성명 제4항에는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적시돼 있다.

해외 전사자의 유해 송환을 고도로 중시하는 미국 사회의 전통에다 북미정상회담 합의 이행의 첫 행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유해 송환은 미국 내에서 크게 주목받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유해 송환을 계기로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하거나 유해 송환 직후의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할 수 있을 것으로 외교가는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전면적 비핵화가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하는 등 북미정상회담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북한은 자신들 페이스대로 협상을 진행하려는 기류가 읽힌다. 19∼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방중이라는 중요한 외교 일정을 진행하느라 북측이 북미 후속협상 준비에 전념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 만큼 이번주 중 후속협상과 관련한 북미간의 구체적인 조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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