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은 일반적으로 등뒤에서 보았을 때 양측 방향으로 굽어 있는 척추를 지칭하는 말이지만 실제로는 단순히 2차원적인 변형이 아니라 척추의 몸통 자체가 회전되거나 옆에서 보았을 때도 정상적인 굴곡 상태를 벗어나 비정상적인 변화가 동반되는 3차원적인 변형의 문제입니다. 소아기의 척추측만은 성장에 따라 계속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해야 하는데, 치료의 목표는 이미 진행된 변형을 교정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앞으로 진행할 상태를 예방하는 것에 있습니다.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뚜렷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선천성으로, 혹은 신경근육계의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검사상 굽어있는 각도가 20~40도에 해당하며, 아직 성장이 남아있는 소아의 경우 보조기를 착용하게 되지만, 굽어있는 각도가 40~45도 이상이거나 이미 성장이 끝난 성인에서는 더 이상 보조기 치료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 실제로는 척추측만증 환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보았을 때 몸이 휘어 있다는 얘기를 들었으며 목과 등에 통증이 있어 내원하는 환자가 부쩍 많습니다. 이런 환자들에서 검사를 시행해보면 대부분 실제로 척추의 만곡이나 회전같은 문제가 없음에도 잘못된 자세에 의해 고관절이나 무릎의 변형, 하지 근육의 비정상적인 체중 분배와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반대로 고관절이나 무릎의 변형, 하지 근육, 특히 발의 비정상적인 체중 분배에서 시작된 자세 변화로 상체의 자세가 비뚤어진 경우도 있기 때문에 몸이 휘어보이는 경우 전신에 대한 평가를 시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세분석검사상 비대칭이 있거나 몸의 축이 회전되어 있는 환자들은 잘못된 방향으로 수축되어 있는 근육을 이완시켜 제자리를 잡아줄 수 있도록 도수치료를 통해 꾸준한 교정을 받아야 합니다. 대체로 이런 증상을 가진 환자분들은 자가로 요가나 필라테스 등 운동 요법으로 교정을 시도하다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자세나 방법으로 운동을 시행하여 더 악화되어 있는 경우도 많으므로 반드시 병원에서 문제가 있는 근육의 위치와 범위를 정확히 확인하고 그 부위에 대하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도움말: 대구 더채움재활의학과의원 권희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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