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갈등으로 냉각된 한'중 관광시장에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으로 훈풍이 불고 있다. 경상북도는 유커(중국관광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경북도에 따르면 2016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단체관광 방한 금지 조치로 줄어든 중국 관광객이 최근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에 맞춰 증가하고 중국의 일부지역 단체관광이 허용되는 등 변화의 조짐이 있다.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화권 관광정책을 발 빠르게 마련하고 있어 중화권 관광객의 증가가 기대된다.
2015년 546만 명에서 2016년 806만 명으로 늘어 났던 중국인 관광객은 사드 갈등,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지난해 417만 명으로 줄었다. 올 3월 현재 방문객이 40만3천 명으로 전년 3월 36만 명에 비해 11.8% 늘어 회복세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2016년 대구와 함께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추진해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했고, 만리장성 프로젝트를 수립해 중화권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은 바 있다.
지난해 사드로 인한 중국 관광 부진에 따라 대만'홍콩 등 비중국 중화권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로 관광정책의 다변화를 추진했다. 최근 금한령 해빙 분위기에 맞춰 다시 유커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
경북도는 유소년 축구대회 유치 등 스포츠 교류, 수학여행단 등 청소년 교류, 불교'전통무용 등 종교'예술'문화 교류 및 기업인센티브투어단 등 지속적인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 특수목적관광단(SIT)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청소년축구부가 동계훈련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경주를 찾아 친선경기 및 팸투어를 했다. 이들은 경주국제유소년축구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등 지속적인 축구'문화 교류를 협의했다.
일반 관광객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큰 특수목적관광단 유치로 향후 스포츠관광산업 활성화와 유커 유치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경북도는 재방문 등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환경 개선 및 편의 제공을 시행하고 있다.
개별관광객 여행 편의를 위해 '버스타고 경북여행' 리플렛을 제작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지역관광이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주요 역, 터미널에 행선지 안내판을 외국어와 병기하고 K-트래블버스(수도권'경북북부간 셔틀버스)를 운영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경북관광 키워드 검색시 경북나드리 홈페이지 및 콘텐츠가 상위에 노출될 수 있도록 검색엔진 최적화 작업도 진행중이다.
효과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북의 문화관광자원을 홍보할 수 있는 여행사와 관광업계를 지원하고 있다.
경북관광상품 개발 우수 여행사에 대해 경북테마관광상품 코스 개발 및 시범운영비를 지원하고, 도내 우수 문화체험시설 발굴 및 홍보물 제작을 지원한다.
국내외전담여행사를 각각 10개사 지정해 상품개발지원, 해외홍보마케팅 공동참가, 홍보물 지원 등으로 경북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육성한다.
경북을 방문하는 단체관광객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해 지역 방문율을 높이고 있다.
숙박비, 차량임차비, 체험관광비 중 일부를 지원해 지방 방문으로 인한 여행사의 비용 증가를 상쇄해 방한 외국인의 수도권 집중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이웃한 지자체 대구, 부산 등과 연계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대구 방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근교권 셔틀버스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 대구, 울산, 경남과 연계해 공동 해외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사드 사태로 줄어든 중국 관광 인적네트워크 유지를 위해 베이징에 '경북도 중국홍보사무소'를 운영해 현지 여행업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홍보 강화
경북나드리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정보를 많이 얻는 트렌드에 맞춰 중국인 경상북도여행기자단을 모집해 직접 체험한 경북의 관광자원을 중화권 주요 SNS에 올려서 살아있는 여행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내외국인으로 구성된 경북여행리포터에 여행작가, 여행전문블로거 등이 참가해 경북나드리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이 해마다 대한민국 SNS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
경북여행리포터에 여행작가, 여행전문블로거 참가로 취재역량이 높아져 경북나드리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이 대한민국 SNS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북나드리 홈페이지(tour.gb.go.kr)를 방문하면 관광지 정보 및 경상북도여행기자단(慶遊記), 경북여행리포터가 경북을 소개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해외 홍보 마케팅 강화 및 해외관광객 유치 확대 방안 모색
발로 뛰는 마케팅을 위해 현지를 방문해 경북을 소개하는 해외마케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지난해 중화권 국가를 대상으로 3개국 4회의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경북홍보와 상품홍보를 실시했다. 3개 도시에서 여행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세일즈콜 및 홍보설명회를 실시해 경북관광에 대해 적극 홍보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 116명의 현지 파워블로거, 기자, 여행업 관계자 등을 초청해 경북관광을 소개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에도 베이징 국제관광박람회 참가를 비롯해 세일즈콜 및 홍보설명회, 팸투어를 실시해 현지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신규사업 발굴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군의 해외마케팅 지원 창구 부재와 국내'외 여행사의 지역관광정보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경북도관광공사에 권역별 해외마케팅 지원 전담인력 배치를 검토 중이다.
해외 홍보사무소를 주요 시장지역인 중국, 대만, 일본지역의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에 추가 설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또한, 해외 관광객의 수도권 집중과 지역의 관광 인프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인근 시'도의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광역권 공동마케팅을 추진한다.
대구공항을 연계한 대구경북 관광상품 개발 및 관광지도를 통합 제작한다.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와 협업을 통해 대만, 홍콩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한다. 지역 특성을 살린 공동상품을 개발하고, 시'도 연계 팸투어 및 해외관광설명회를 공동 개최한다.
중국 단체관광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관광, 비즈니스 관광, 웰빙'의료관광 등 특수목적별로 맞춤형 표준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수도권에 집중된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셔틀 등 접근성을 개선하고 시'군 내 주요 관광지 외국인 전용 서틀을 운행하는 등 교통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일회성 방문이 아닌 해마다 찾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 문화'관광 이벤트 정례화를 추진한다. 경북의 대표도시에서 매년 경북 K-팝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경북의 대표산사에서는 템플스테이 위크를, 중화권 관광객이 좋아하는 숫자 '8'을 활용한 '8'8'8' 경북투어, 눈과 추위가 생소한 동남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산타마을, 얼음열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일부 시'군에서 운영중인 단순 관광지 탐방의 시티투어를 길거리 공연, 야간공연 등을 연계한 이벤트가 있는 문화콘텐츠 융합형 상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김병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은 신라 불교문화, 신비의 가야문화, 한국 전통의 유교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 제철회사와 첨단 반도체회사가 있어 과거와 현재가 병존하는 경북은 중화권 관광객에게 매력 있는 우수한 관광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적극적 관광마케팅으로 지역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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