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3선 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박보생 김천시장

입력 2018-06-25 14:00:42 수정 2018-06-25 17:35:00

미래 100년 김천발전의 초석을 튼튼하게 다져
“퇴임 후 변함없이 농민으로 돌아갈 것, 중단없는 김천발전, 계속 이어져야”

12년간 김천시를 이끌어 온 박보생 김천시장은
12년간 김천시를 이끌어 온 박보생 김천시장은 '시민을 위한 일꾼' '일 잘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퇴임 소회를 밝혔다. 김천시 제공

"자치단체장으로서 오로지 위민(爲民)과 애민(愛民) 정신으로 시민들을 위한 봉사에 전념해 왔습니다. '시민을 위한 일꾼', '일 잘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1969년 공무원 공채 9급으로 시작해 세 번의 자치단체장까지 오로지 시민들을 위해 봉사한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박보생 시장. 퇴임을 앞둔 박 시장을 만나 그동안의 주요 성과와 소회를 들어 봤다.

2006년부터 12년간 김천시정을 이끌어 온 박보생 김천시장은 지역발전의 신성장 동력인 혁신도시 건설과 KTX역 건립, 산업단지 조성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도시구조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미래 100년 김천발전의 초석을 튼튼하게 다지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 재생사업 추진했으며 삼애원 이전과 종합장사시설 건립, 도로신설 등 도시 균형발전의 기틀도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감소추세이던 인구가 2005년 이후 10년 만에 14만명을 회복했고 현재 14만 2천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 일반산업단지 105만평 조성, 혁신도시 성공건설, '시즌2' 추진

박 시장 재임기간 역점사업으로 추진된 김천일반산업단지는 시 직영 시공으로 분양금액을 전국에서 가장 싼 3.3㎡(1평)당 36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낮춰 산업단지 분양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일반산업단지 1단계 25만평, 2단계 43만평 부지는 준공도 하기 전에 100% 분양됐다. 이를 통해 지난 12년 동안 300개가 넘는 기업을 유치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3단계 사업도 시 직영으로 조성하고 있다.

3단계 사업은 115만7천㎡(35만 평) 규모로 모두 1천841억원을 투입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3단계 사업이 완공되면 4천1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2조 8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김천 혁신도시는 전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380만㎡(115만평) 규모로 조성된 김천혁신 도시는 도로공사 등 12개 공공기관 5천600명의 임직원과 가족들이 이주 해 2만500명이 거주하는 신도시로 성장했다.

'혁신도시 시즌2' 도 진행중이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혁신도시 시즌2'는 혁신도시가 지방의 균형발전을 이끌어 가는 성장거점 도시로 기능하는 사업이다. 이런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39개 과제 사업을 발굴해 2021년까지 약 1조원이 투입되는 드림모아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 조기추진, 도시재생 3대사업 추진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는 총 172㎞에 5조 3천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으로서 철도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거제까지 2시간 40분, 김천에서 거제까지는 1시간 10분대로 연결이 가능해 낙후지역개발촉진 및 국토의 균형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시장은 2019년 조기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현재 '민간공공투자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민자적격성 조사가 KDI에서 진행 중이다.

또 김천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토교통부 원도심 재생 분야 3대 공모사업인 '도시재생사업', '새뜰마을사업',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에 선정돼 33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삼애원이전 및 대신지구 도시개발 본격화, 하수관거정비 깨끗한 환경도시

삼애원 이전 및 개발의 단초도 마련했다. 2007년 악취의 주범이었던 계분공장 폐쇄를 이끌어내고 주민들의 이주동의를 성공적으로 받아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주민들이 거주할 양로주택도 올해 8월 준공예정이다. 인근에 산재해 있던 공동묘지 4천500기 이장이 지난해 11월 완료됐고, 이 부지에 근린공원을 조성하는 공사도 진행중이다. 부지 내에 있는 화장장도 2019년이면 봉산면 신암리에 종합장사시설을 건립해 이전할 예정이다.

대신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92만4천㎡(28만평) 규모로 사업비 3천억 원이 투입된다. 수용인구는 1만6천명으로 계획되었고, 사업의 조기추진을 위해 부지 내 진출입 도로개설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박 시장은 일찌감치 하수관거정비 사업에 관심을 기울였다. 4천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08년부터 2011년 동 지역에 오수관거 85㎞, 우수관거 22㎞, 배수설비 7천153개소를 새롭게 정비했으며, 계속사업으로 면 지역까지 확대해서 사업을 시행했다.

이 사업은 땅속에 묻혀 보이지 않지만 미래의 지하자산이다. 인기위주의 선심성 사업이 아니라 보이지 않지만 주거환경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삶을 살며 '중단없는 김천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박 시장은 퇴임 후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어머님과 아내, 가족들과 조용하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앞으로 할 일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공직생활 50여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작은 봉사단체를 만들어 시민에게 봉사하며, '시민과 더불어 즐거움을 나누는-여민동락(與民同樂)'의 삶을 살고, '중단없는 김천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 재직 동안에도 변함없이 해온 농사일도 계속할 예정이다.

"재임 기간 많이 사랑해 주시고 도와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후임 시장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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