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까지 250점 연 그림 선보여
이종옥 명인의 연 그림 전시회가 안동 예미정에서 열리고 있다.
'평화의 꿈, 하늘 높이 날아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안동 예미정 본채와 별채 한옥 벽면에 연 그림 방패연 250개를 걸고 전시한다.
행사는 전통방패연연구소 강호연가와 전통문화콘텐츠개발사업단이 주관하고 의성세계연축제집행위원회와 예미정, 안동간고등어가 후원했다.
주요 전시작품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서해에서 왜적을 물리치면서 장군선에서 거북선과 판옥선 장교들에게 명령을 내릴 때 사용한 긴꼬리눈쟁이연 등 신호용 연 30가지다. 전통문양 창작 예술연을 비롯해 용연과 단청연, 태극연, 탈연, 육각연, 삽살이연 등 모두 250가지의 방패연 그림을 선보인다.
특히 한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는 방패연 위에 형형색색의 도형과 그림을 조화롭게 표현하는 기법은 새로운 회화 방식의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 통영 서피랑에서 출생한 이 명인은 조부와 부친으로부터 방패연 제작기법을 전수받아 40여 년 동안 방패연 작품만 제작한 전통 연 그림 전문가다. 서울 석촌호수연대회와 용인백상배연대회, 의성세계연축제, 프랑스세계연대회 등 국내외 다양한 연 행사에 참석해 방패연 출품, 호평받은 바 있다.
이종옥 명인은 "방패연은 창호지와 대나무 살로 만든 우리나라 고유의 연이다. 방패연 그림은 목조 한옥을 짓고 단청을 입히는 것처럼 하얀색 한지에 채색을 가해 한국의 전통문화적 정서를 고스란히 입혀두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