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옥 명인 연 그림 전시회, 안동 예미정서 열려

입력 2018-06-21 15:54:22

오는 30일까지 250점 연 그림 선보여

이종옥 명인이 이순신 장군이 명령 하달을 위해 사용한 신호연인 긴꼬리눈쟁이연과 중머리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통문화콘텐츠개발사업단 제공
이종옥 명인이 이순신 장군이 명령 하달을 위해 사용한 신호연인 긴꼬리눈쟁이연과 중머리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통문화콘텐츠개발사업단 제공

이종옥 명인의 연 그림 전시회가 안동 예미정에서 열리고 있다.

'평화의 꿈, 하늘 높이 날아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안동 예미정 본채와 별채 한옥 벽면에 연 그림 방패연 250개를 걸고 전시한다.

행사는 전통방패연연구소 강호연가와 전통문화콘텐츠개발사업단이 주관하고 의성세계연축제집행위원회와 예미정, 안동간고등어가 후원했다.

주요 전시작품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서해에서 왜적을 물리치면서 장군선에서 거북선과 판옥선 장교들에게 명령을 내릴 때 사용한 긴꼬리눈쟁이연 등 신호용 연 30가지다. 전통문양 창작 예술연을 비롯해 용연과 단청연, 태극연, 탈연, 육각연, 삽살이연 등 모두 250가지의 방패연 그림을 선보인다.

특히 한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는 방패연 위에 형형색색의 도형과 그림을 조화롭게 표현하는 기법은 새로운 회화 방식의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 통영 서피랑에서 출생한 이 명인은 조부와 부친으로부터 방패연 제작기법을 전수받아 40여 년 동안 방패연 작품만 제작한 전통 연 그림 전문가다. 서울 석촌호수연대회와 용인백상배연대회, 의성세계연축제, 프랑스세계연대회 등 국내외 다양한 연 행사에 참석해 방패연 출품, 호평받은 바 있다.

이종옥 명인은 "방패연은 창호지와 대나무 살로 만든 우리나라 고유의 연이다. 방패연 그림은 목조 한옥을 짓고 단청을 입히는 것처럼 하얀색 한지에 채색을 가해 한국의 전통문화적 정서를 고스란히 입혀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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