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방중 당시엔 사후 보도…김정은 동선·시간도 상세히 보도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방중 일정이 끝나기도 전에 방문 소식과 함께 주요 동선을 상세히 보도하는 '파격'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20일 오전 7시께 일제히 "김정은 동지께서 6월 19일부터 20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게 된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발행한 신문 1∼4면을 할애해 김 위원장의 방중 첫날 일정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 소식 등을 사진과 함께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렸다.
이처럼 김 위원장이 방중 일정을 소화하는 도중 대내외적으로 관련 소식을 널리 알린 것은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 매체들은 최고 지도자가 해외 방문을 위해 평양을 비우는 경우 이를 아예 '함구'하거나, 일정을 모두 마친 뒤에야 보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김 위원장의 집권 후 첫 해외 방문이었던 지난 3월 25∼28일 1차 방중 당시와 비교해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당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중국을 빠져나간 28일 오전에야 중국 관영언론과 동시에 관련 보도를 내놨다.
김 위원장이 5월 7∼8일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을 찾아 시진핑 주석과 '깜짝' 회동한 2차 방중 때도 김 위원장의 전용기가 다롄에서 출발한 8일 저녁 북·중 언론이 이를 동시 보도했다.
이번 3차 방중에서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주요 동선을 시간과 함께 상세히 전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북한 매체들의 변화는 정상외교를 본격화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와 연동된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나라 정상외교의 일반적 관행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언론 보도 스타일에 따라가려는 행보로도 분석된다.
특히 여기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역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이 제1부부장으로 있는 선전선동부는 최고 지도자 띄우기 및 체제 선전을 전담하는 데다 김 위원장의 활동과 관련한 보도는 김여정이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런 조짐은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감지됐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를 떠나 평양에 귀국하기도 전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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