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도지사 북콘서트 대성황

입력 2018-06-20 17:17:26

20일 오후 경북도청 동락관. 경북도청을 떠나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책을 펴내고 북콘서트를 열자, 도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6 현장이야기' 북콘서트에는 도민 2천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을 비롯해 윤재옥`김상훈`강석호`김광림`김석기`김정재`백승주`장석춘 의원 등 정관계를 비롯해 언론계, 교육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구미시장 3선, 경북도지사 3선 등 23년간 정치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책을 내지 않은 정치인으로 유명했던 김 도지사가 드디어 책을 발간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도민들과 참석자들은 별도의 퇴임식을 갖지 않는 김 도지사에게 인사와 덕담을 건네며 북콘서트를 경청했다.
이상택 매일신문 사장은 "김 도지사가 퇴임하더라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고 봉사를 끝까지 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4년간 김 도지사와 함께 대구경북이 상생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김 도지사는 지역의 영원한 지도자"라고 했으며,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은 "김 도지사 밑에서 부지사로 일하면서 많이 배웠다. 김 도지사는 경북의 등대이자, 보배"라고 치켜세웠다.
김 도지사는 행사 시작 전 경북도립국악단 2명이 김 도지사의 애창곡인 '칠갑산'을 연주하자 잠시 고개를 숙인 채 과거를 회상하는 분위기에 빠지는 모습을 모였다.
특히 김 도지사가 직접 이름을 지어준 다문화 가정 '권경동' 모자와 탤런트 전원주 씨가 등장하자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김 도지사는 1년 전부터 틈틈이 글을 써왔으며, 전문 작가의 도움으로 수차례 수정 작업을 거쳐 책을 완성했다.
책에는 술지게미로 허기를 채우던 아이가 국비로 사범학교를 가고 도지사가 된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담겨있다.
또 김 도지사의 남다른 애국심이 돋보인다. 지난 23년 동안 지방자치 발전에 헌신해온 그는 "지방에도 사람이 산다"며 중앙 중심의 정치구도를 조목조목 실랄하게 비판했다.
김 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바쁜 시간에도 저의 책 출간에 찾아준 많은 도민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12년 도정을 맡으면서 많은 일을 겪었지만 오늘 막상 이 책을 출간하고 나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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