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한반도평화, 동북아다자안보체제로 발전…남북러협력"

입력 2018-06-20 16:18:13

"푸틴과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평화체제 구축에 같은 목표"
"북미회담 대성공…'北은 비핵화 구체방안·美는 상응조치' 제시해야"
"철도·가스·전기부터 남북러 협력가능…동방포럼서 '9개다리' 플랜 서명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한러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비전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통신,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국영 러시아방송과 합동 인터뷰로 진행됐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한러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비전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통신,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국영 러시아방송과 합동 인터뷰로 진행됐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남북 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전체의 다자 평화안보 협력체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이날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통신,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국영 러시아방송과 가진 합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또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는 끝까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북미간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역사적 대전환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한러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비전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통신,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국영 러시아방송과 합동 인터뷰로 진행됐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한러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비전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통신,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국영 러시아방송과 합동 인터뷰로 진행됐다. 청와대 제공

4·27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은 "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긴 시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고, 합의도 많이 이뤄냈지만 합의서에 담지 않은 많은 부분도 서로 공감했다"며 "김 위원장은 체제를 보장받을 수 있다면 기꺼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발전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합의서에는 남북이 함께 평화와 번영의 길을 가야 한다는 분명한 의지가 그대로 담겼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한러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비전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미하일 구스만 타스통신사 제1부사장 겸 편집총괄국장 진행으로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통신,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국영 러시아방송과 합동 인터뷰로 진행됐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한러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비전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미하일 구스만 타스통신사 제1부사장 겸 편집총괄국장 진행으로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통신,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국영 러시아방송과 합동 인터뷰로 진행됐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한러 경제협력, 나아가 남북러 3각 경제협력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그때부터는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시대가 열릴 텐데, 러시아까지 함께하는 남북러 3각 협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철도, 가스, 전기 세 분야부터 남북러 3각 협력이 빠르게 시작될 수 있다"며 "남북 철도가 연결되고 그것이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되면 한국으로부터 유럽까지 철도로 물류 이동이 가능하다. 그러면 북한과 한국에 큰 경제적 이익이 되는 것은 물론 러시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천연가스가 가스관을 통해 북한으로, 한국으로 공급되고 나아가 해저관들을 통해 일본에까지 공급될 수 있다"며 "전기의 경우도 '에너지링 (프로젝트)' 등으로 동북아 전체가 함께 (협력)할 수 있다. 이것이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번영을 촉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러 양국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가스와 철도, 항만, 전력, 북극 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분야 등 '9개의 다리'를 놓아 양국 경제 협력을 증진한다는 '나인브릿지' 구상을 언급하며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이와 관련한 행동계획에 양국이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한국은 국경을 접한 이웃나라"라며 "한반도 평화체제가 확대돼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 유라시아 공동번영·평화 체제를 이뤄야 한다. 한국과 러시아는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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