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기대와 신뢰 바닥 떨어진 대표팀, 멕시코전에서 바닥 찍고 반등할까

입력 2018-06-20 15:16:29

2018 러시아 월드컵 1차전을 앞두고 ‘스웨덴전만 준비했다’던 신태용호가 스웨덴에 완패하면서 신태용호에 대한 신뢰 및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바닥에 뚝 떨어졌다.

특히 경기 전까지 철저한 비공개 훈련 속에서 스웨덴과 ‘스파이 논쟁’까지 벌이며 준비한 경기를 졸전 끝에 내주다 보니 ‘스웨덴전 대비에 올인했다는 말 자체가 트릭이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번의 경기로 밑천을 다 드러낸 한국 대표팀은 이제 더 이상 숨길 것도, 트릭을 쓸 것도 없는 상태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과 그 세계 1위를 꺾은 멕시코와 상대해야 한다.

24일 0시(한국시각) 멕시코와 벌이는 조별리그 2차전의 관건은 높이의 스웨덴만 대비해 준비해 온 한국 대표팀이 기술과 속도를 겸비한 멕시코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다. 수비 위주의 스웨덴에도 고전한 대표팀이 세계 최강 독일까지 허문 멕시코의 공격력을 어떻게 막아내느냐에 승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차전 스웨덴전에서 부상당해 사실상 이번 월드컵을 조기에 끝낸 주전 수비수 박주호의 이탈이 더욱 아쉽다.

공격력도 문제다. 손흥민과 황희찬에 걸었던 기대는 스웨덴전을 통해 곤두박질쳤고, 김신욱은 존재감조차 없었으며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교체 ‘이승우’ 카드 역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공격진을 총가동하고도 유효슈팅조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끝냈다. 때문에 이날 멕시코전에선 손흥민의 공격력을 최대화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물론 반전이 있을 수도 있다. 18일 스웨덴과의 1차전 패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신태용 감독의 ‘공은 둥글다’는 말은 사실이다. 1차전과는 완전히 다른 경기를 보여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신태용 감독이 ‘멕시코가 독일전과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신 감독은 ”독일전에서 본 멕시코는 빠르고 기술이 좋은 팀이다. 역습도 좋다“며 ”상대하기 버겁다고 생각하지만 멕시코가 독일전과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독일전에 비해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더는 물러설 데가 없다’는 분위기도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다. 주장 기성용은 "스웨덴에 졌기 때문에 더 물러설 데가 없다“며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다독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멕시코와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 핵심 공격수 손흥민은 “멕시코는 우승후보 독일을 꺾을 만큼 매우 준비가 잘 된 팀"이라며 "공격수들이 적극적이고 거칠다. 힘들겠지만 기죽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이날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태극전사 전통의 붉은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 유니폼을 입는다. 멕시코는 흰색 상의와 갈색 하의를 착용한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