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의원은 "국토위를 좋아해"…매일신문, 국회 상임위 선호도 조사

입력 2018-06-19 21:00:00

경북에서는 농해수위 희망자 6명

대구경북 국회의원 20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 희망 현황
대구경북 국회의원 20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 희망 현황

제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대구경북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이 주목된다. 아직은 여야 모두 구체적 논의는 하지않고 있지만 의원들은 저마다 지역구 현안 해결에 용이한 상임위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이 대구경북 의원 25명의 상임위 선호도를 확인한 결과 1·2 지망 여부를 떠나 최고 인기 상임위는 13명(대구 4, 경북 9)이 희망한 국토교통위였다. 주택,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다루는 국토위는 지역개발 공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상임위 업무 특성상 지역구에 더 많은 예산을 끌어오는데 유리해 현역 의원의 총선 재당선율도 높은 편이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5년간 500개 지역에 50조원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지역구 표밭을 다지기에는 국토위가 제격이라는 평이다.

이런 이유로 김상훈·김석기·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국토위를 1순위로 희망했다. 구도심 재개발이나 대구공항 이전 문제를 안고 있는 곽상도·정종섭 한국당 의원 등도 국토위를 2지망으로 꼽았다. 김상훈 의원 측은 "서대구역세권과 연계한 주변 낙후지역 개발이 서구는 물론 대구 현안인 만큼 지역구 의원으로서 현안 해결에 발벗고 나서기 위해 국토위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선호도 2위 상임위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였다. 모두 6명이 신청했다. 산자위는 소상공인 지원대책, 일자리 및 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정부부처'기관 관련 상임위이어서 전통적으로 인기 상임위 중 하나다.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 곽대훈 한국당 의원 등이 산자위 배정을 1순위로 바라고 있다.

반면 강석호·이만희·김정재·김재원 등 한국당 경북지역 의원 4명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1지망으로 꼽아 경합이 예상된다. 농해수위는 비인기 상임위이지만 동해안과 인접한 지역구나 농촌 지역구를 둔 이들이라면 국토위 못지 않은 노른자위 상임위라고 평가한다. 이 때문에 3지망까지 포함할 경우 '농도(農都)' 경북에 지역구를 둔 의원 6명이 농해수위을 희망했다.

한편 초선인 정종섭 의원은 외교통일위원회를 1지망했다. 외통위는 여야 지도부, 중진이 많아 정치권 내 별칭이 '상원'이다. 실제로 현역 최다선 의원인 8선 서청원 한국당 의원을 비롯 6선 김무성·문희상·이석현 의원 등이 외통위에 포진돼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최근 1심에서 유죄를 받은 이완영 한국당 의원은 법원 관련 사항을 심의, 감독하는 법제사법위원회 배정을 희망해 눈길을 끈다.

한국당 소속 경북 의원들은 20일 안동에서 모임을 갖고 상임위 신청안을 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20일 소속 의원의 상임위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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