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측 "준공 승인도 안난 건물에 대출해주겠다는 금융기관 없어" 반발
호텔수성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인 대구 수성구청이 컨벤션센터 동별 준공 승인을 허가하기로 했다. 다만 '금융권 추가 대출 확약서' 등 공정률이 75%에 머물러있는 숙박동의 건립 방안을 마련하라는 조건을 걸었다.
수성구청 호텔수성 TF팀은 18일 호텔수성 임시사용에 관한 전문가 2차 자문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위원들은 호텔측이 원칙대로 인가조건을 준수해야한다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숙박동 건설을 보증할 방안을 요구했다.
지난 2014년 수성구청은 호텔수성의 컨벤션센터 증축을 허가하면서 숙박동 신설을 먼저 끝내라는 조건을 내건 바 있다. 호텔 측이 상업시설인 컨벤션센터만 짓고 숙박동 건설은 차일피일 미룰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자문위원들은 ▷금융권의 숙박동 건설 자금 추가 대출 확약서 ▷1군 건설사의 숙박동 건설 이행보증서 등을 요구했다. 둘 중 하나만 제시해도 컨벤션센터의 동별 준공승인을 허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청 관계자는 "호텔측이 빈 손으로 와서 인가조건 변경을 요구하면 구청도 들어줄 수 없다"라며 "공사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호텔측은 구청이 비현실적인 요구를 한다고 반발했다. 호텔수성 관계자는 "준공승인도 받지않은 건물을 담보로 대출확약서를 내줄 은행은 없다. 공정률이 75%나 되는 건축물의 공사이행을 보증할 대형건설사를 찾으라는 것도 지나치다"고 난색을 표했다.
양측이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김대권 수성구청장 당선인의 의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달 1일 취임 예정인 김 당선인은 "추가 대출확약서 등이 마련되지 않으면 인가조건 변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어떻게든 방법을 모색해보려는 구청이 은행과 관련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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