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니 각종 세균, 곰팡이와 함께 집 안에 숨어있던 '악취'가 슬슬 올라오기 시작한다. 청결을 위해 환기시키고 구석구석 청소하지만 집안의 퀴퀴한 냄새는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특히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물론 욕실 배수구 청소까지 악취를 유발하는 원인을 사전에 차단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 속 간단한 방법으로 퀴퀴한 집안 악취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집안 퀴퀴한 냄새 주범 '주방 배수구'
무더위에 더 심해진 싱크대 배수구 냄새는 식초로 없앨 수 있다. 식초의 강력한 산성이 싱크대 배수구 안의 미생물 생성을 방지하고 악취를 제거해 준다. 식초를 그대로 싱크대 배수구에 붓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지만 식초와 물을 1대1 비율로 섞어 얼려 '식초얼음'을 만들어 배수구 망에 넣어 두면 더 효과가 좋다. 얼음이 서서히 녹으면서 천천히 싱크대 배수 파이프를 적셔줘 냄새를 더 확실하게 없애 주기 때문이다. 식초얼음에 베이킹소다를 소주 한 컵 정도 뿌려 놓으면 얼음이 녹으면서 보글거리는 거품이 생겨 묵은 물때와 곰팡이를 더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환기가 어려운 욕실은 소다에 식초 섞은 물로
화장실은 집안 내 통풍이 가장 어려운 곳으로 냄새에 취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머리카락과 각종 이물질이 끼어 고이면 하수구 냄새뿐 아니라 곰팡이 냄새까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욕실 배수구 악취는 베이킹소다 1컵과 식초 1컵으로 해결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 한컵 씩을 배수구에 부은 후 거품이 생기면 뜨거운 물을 붓고 배수구 입구를 막아 놓으면 된다. 욕실은 자주 사용하는 공간으로 평소에는 배수구 입구를 막아놓기 어렵기 때문에 장시간 집을 비우기 직전에 청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전용 방향제로 산뜻한 실내공기 유지
퀴퀴한 냄새의 주범인 배수구 청소 후에는 원두커피 찌꺼기나 레몬, 귤 껍질을 이용해 실내공기를 정화하면 좋다. 커피전문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원두커피 찌꺼기를 거실 등 집안 곳곳에 두면 탈취와 제습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레몬 역시 집안에 남아있는 잡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전자레인지에 10초 정도 돌린 레몬을 현관 입구에 놓아두면 집에 돌아왔을 때 상큼한 레몬 향을 느낄 수 있다. 각 공간에 맞는 악취성분을 제거해주는 전용 방향소취제를 비치하는 방법도 있다.
◆옷장, 신발장 악취
옷장은 습기에 취약한 데다 밀폐돼 있어 악취가 나기 쉽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환기시켜 주거나 옷 사이사이에 신문지를 끼워 넣는 등의 방법으로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이 밖에도 제습제 등을 이용해 습기를 제거하면 옷장 내 악취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말린 녹차 잎으로 냉장고뿐만 아니라 신발장이나 서랍 등에 넣어 두면 냄새를 없애 준다.
매일신문 아나운서 minsta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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