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도룡뇽은 세계적 멸종위기종 환경지표종으로 알려져
식물원인 경주 동궁원 내 습지에서 멸종위기종인 '고리도롱뇽(학명 Hynobius yangi)'이 발견됐다.
19일 경주 동궁원에 따르면 지난 4월말 동궁원내 연못 등 일부 습지에서 도롱뇽의 알을 발견하고 성체가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육안으로 구분이 힘든 도롱뇽의 정확한 종 분석을 위해 전문기관에 'CO1 유전자 분석(DNA검사)'을 의뢰한 결과 '고리도롱뇽'으로 최종 확인됐다.
경남 고리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고리도롱뇽'은 한국도롱뇽, 제주도롱뇽, 꼬리치레도롱뇽, 네발가락도롱뇽과 함께 국내에 분포하는 도롱뇽과이다. 특히 고리도롱뇽은 전 세계에서 한반도에만 분포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종이다.
최근 급격한 개발로 인해 서식처를 잃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고리도롱뇽은 양비둘기, 물방개와 함께 환경부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생물학적 가치가 있는 매우 귀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동궁원은 이번에 발견된 멸종위기종 고리도롱뇽의 보호를 위해 현재 고리도롱뇽이 서식하고 있는 장소를 일정기간 동안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앞으로 지속적 관리를 통한 대체서식지와 안정적 환경을 마련한 후 환경보존 생태학습을 조성,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한영로 동궁원장은 "1~2급수에서만 서식하고 환경변화에 아주 민감한 우리나라 대표적 '환경지표종'인 고리도룡뇽이 동궁원에서 발견된 것은 그동안 경주 동궁원이 친환경적인 운영과 관리를 해왔다는 증거다. 앞으로 동궁원 내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모든 동·식물 생태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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