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개시 2시간여만에 1천200장 동나…대기줄 100m 훌쩍 넘어
18일 오후 4시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인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발 조직위원회(DIMF·이하 딤프 조직위)가 마련한 '만원의 행복' 이벤트 판매 부스 앞에 100여m가 넘는 대기줄이 이어져 있었다.
1시간여를 기다려도 대기줄은 절반 정도밖에 줄지 않았다. 이 때 폐막작인 '플래시댄스' 입장권이 매진됐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이날 판매 예정이었던 입장권 100장이 모두 동난 것. 곧이어 특별공연작인 '투란도트'도 매진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가까스로 7만 원 상당의 투란도트 VIP석을 구입한 한 시민은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다. 일부 시민들은 한숨을 쉬며 입장권 구매를 포기하기도 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 참가작들의 입장권을 단돈 1만원에 살 수 있는 '만원의 행복' 이벤트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다음달 7일까지 예정된 이 행사는 22일부터 무대에 오르는 15개 딤프 참가작의 입장권을 무작위로 1만원에 판매한다. 운이 좋으면 7만원 상당의 VIP석이나 5만원인 R석을 1만원에 살 수 있는 셈이다.
이날 2시간 30분동안 판매부스를 찾은 시민은 600여명. 딤프 조직위측이 준비한 1천200여장의 입장권도 모두 동났다. 딤프 조직위측은 행사 마감시간인 오후 6시 30분 이후에도 60여명이 자리를 떠나지 않자 판매 종료 시각을 1시간 가량 늦추기도 했다.
배창훈(30·대구 수성구) 씨는 "영국에 있을 때에도 뮤지컬 특가 입장권을 사려고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아침 일찍 줄을 선적이 있다"면서 "대구 동성로에서 뮤지컬 입장권을 구입하려고 1시간 40분을 기다릴 줄은 몰랐다"고 웃었다.
그러나 대기 시간이 긴데다 좋은 좌석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어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김진화(29) 씨는 "2시간을 기다렸는데 객석이 기대만큼 좋은 좌석이 아니어서 좀 실망했다"면서 "환불이나 좌석 변경이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해 VIP석이나 R석이 매진되면 미리 알려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윤정 딤프 조직위 운영팀장은 "뮤지컬 대중화를 위해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다보니 모든 좌석 티켓이 좋을 수는 없다"면서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점점 늘고 있어 현장 판매 때 안내를 강화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만원의 행복' 행사는 다음달 7일까지 평일 오후 6~8시 30분, 주말 오후 4~6시 30분 동성로 대구백화점 인근 판매 부스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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