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이 밝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 여부가 달린 가장 중요한 일전인 스웨덴전을 18일 오후 9시(한국시각) 러시아 제5의 도시인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치른다.
팬들은 대표팀이 승패의 부담감을 떨치고 그동안 준비한 것을 그라운드에 쏟아내며 한바탕 신나게 경기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현지에서 만난 교민 곽병준 씨는 “18년 전에 러시아에 왔다. 한국을 러시아에 널리 알린 계기가 된 게 2002년 한일 월드컵이다. 그 전엔 러시아 사람들은 한국을 잘 몰랐다. 2002 월드컵 때 투지 넘치는 경기와 열정적인 거리 응원을 접한 뒤 한국을 알게 되고 인정하게 됐다”며 “이번에도 그때처럼 끈질기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 승패를 떠나 다시 한 번 한국의 멋진 모습과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응원했다.
교민 배중현 씨도 “직접 경기장에 가서 응원할 계획이다. 일당백의 정신으로 응원하겠다”며 “지더라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열심히 뛰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민 등 한국팬들뿐 아니라 현지인과 외국 응원단도 한국팀에 대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
현지 러시아인 알렉세이(29)는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개막전에서 러시아가 5대0으로 이겼다는 얘기를 듣고 월드컵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한국이 첫 경기에서 꼭 이길 수 있도록 한국을 응원하겠다”고 한국 대표팀 선전을 기원했다.
16일(한국시각) 열린 B조 이란과 모로코의 경기를 보러 이란에서 왔다는 파티마와 소미 씨는 “이란이 가장 중요한 1차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둬 너무 기쁘다. 이란도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다. 독일, 멕시코와 한 조에 묶인 한국처럼 우리도 스페인, 포르투갈 등 강호와 한 조에 속해 있어 16강 진출을 위해선 모로코를 반드시 이겨야 했다”며 “한국도 1차전에서 꼭 승리하기를 기원한다. 한국도 스웨덴을 이기고, 또 16강에 동반 진출해 아시아의 자존심을 함께 살리자”고 격려했다.
월드컵 관전을 위해 미국에서 왔다는 이란인 자기 씨는 “이란의 1, 2차전을 응원하기 위해서 미국에서 동료 10명과 함께 러시아로 왔다”며 “한국과 이란은 아시아의 강팀이다. 한국의 첫 승과 16강 진출을 기원하다”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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